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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통해 단기간 내 다이어트에 성공한 김성태(34·사진) 씨는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타인과 공유하고 싶어했다. 그는 자신을 ‘열정 빌더’라고 소개했다. ‘열정 빌더’의 뜻은 ‘열정을 훈련시킨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는 말은 핑계입니다. 누구든지 50일이면 다이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열정을 주는 ‘열정 빌더’ 김성태 입니다”
경기도 기흥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김성태(34) 씨를 만났다.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는 균형 있는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옷 속에 감춰진 단단한 근육에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제가 처음으로 몸매에 관심을 갖게 된 시점은 고등학교 3학년 때입니다. 그 이전까지 만해도 저는 외모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었죠. 어느 날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앞두고 체육복으로 갈아입는데 몸이 좋은 친구를 보게 됐습니다. 부러운 마음과 동시에 저 역시도 그런 몸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는 한참 수능에 몰입해야 할 시기에 어머니를 설득해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시점도 이 때부터다. 그 후로 그는 운동에 몰입했다. 인천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학생군사교육단(ROTC)으로 군에 입대해 중위로 전역하는 과정에서도 운동은 그의 생활에 한 부분을 차지했다.
“대학생활을 거쳐 군 생활을 하던 시기는 저의 첫 번째 전성기라고 할 만한 시기입니다. 몸매가 가장 훌륭할 때였습니다. 하지만 전역 후 삼성전자서비스 관리직에 정규직으로 합격한 후 운동을 소홀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먼 지사에 발령이 나는 바람에 출퇴근 시간만 3시간에 달해 도저히 운동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운동을 소홀히 한 후 근육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이후에는 살이 붙기 시작하더니 몸무게가 90kg까지 불어났습니다. 그러던 중 이대로는 안돼겠다 싶어 지난 2011년 저는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후 등 각각 한 시간씩 매일 하다보니 어느새 몸짱 됐습니다”
▲ 김성태 씨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정규직 사원으로 일하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 지난해 12월 퇴직을 결심했다. ⓒ스카이데일리
김성태 씨가 운동을 다시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결혼이었다. 2012년 결혼을 앞두고 보다 좋은 몸을 되찾기로 결심한 것이다. 때 마침 건물 지하에 헬스장이 위치한 본사로 발령이 나면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갖춰졌다.
“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후 각각 한 시간씩 매일 세 시간 동안 회사 지하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점심은 근무시간에 틈틈이 먹었고 졸릴 때나 피곤할 때 마다 5층에 위치해 있던 제 사무실에서 지하 헬스장까지 계단을 이용해 다녔습니다”
하루 3시간 씩 꾸준하게 운동을 하자 그의 몸에 다시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혼 1주년 선물로 아내에게 멋진 몸을 선물하기로 결심한 김 씨는 결혼 이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의 몸은 나날이 보기 좋게 변해갔다.
헬스를 통해 몸을 가꾸던 김 씨는 2013년 3월 10km 마라톤을 완주를 시작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철인3종 경기 출전이다.
“처음 10km 마라톤을 완주한 이후로 2013년 4월부터 8월까지 매 월 다양한 코스의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약 6개월 후인 2013년 9월에는 철인 3종 경기 올림픽 코스(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를 완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2014년 직장인 보디빌더 대회에 처음 데뷔한 2015년까지 보디빌더로도 활약했다. 선수로 활동할 당시 그는 몸무게를 63kg까지 줄였다. 지난해부터는 보디빌딩 대회가 아닌 피트니스 대회로 전향했다. 피트니스는 겉보기에 우람한 근육을 중시하는 보디빌딩과 달리 작지만 탄탄한 근육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식단, 운동량, 수면시간, 몸 사진 등 50일 간 일일평가로 다이어트 가능합니다”
“저는 지금이 제 인생의 두 번째 전성기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4년여 간의 침체기를 거친 후 다시 근육질의 몸매를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 쌓인 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멋진 몸을 만드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미라클 50 프로젝트’ 입니다”
‘미라클 50 프로젝트’는 50일만 지키면 다이어트 효과와 동시에 멋진 몸을 만들 수 있는 계획표다. 김성태 씨가 직접 고안했다. 50일 동안 식단, 운동량, 수면시간, 자신의 몸 사진 등이 포함된 ‘일일평가’를 기록하는 것이 ‘미라클 50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미라클 50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미라클 50 카페’에 온라인상으로 매일 일일평가를 올립니다. 일일평가를 보고 제가 각 참가자 분들께 적합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저는 참가자들에게 여러 가지 부분을 강조합니다. 대표적으로 자투리 시간 활용, 근력운동 필수 등이 있습니다”
김 씨는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하지 못한다는 말은 전부 핑계라고 일축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김 씨는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다리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다. 동영상 속 인물은 ‘미라클 50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회원이었다.
▲ 김성태 씨가 고안한 ‘미라클 50 프로젝트’는 ‘누구나 노력만한다면 50일 이내에 건강한 몸을 되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사진은 90kg대의 몸무게가 나가던 시절의 김성태 씨(사진 왼쪽)와 보디빌더로 활동 중일 때의 모습 [사진=김성태]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만 하시는 참가자 분들도 계십니다.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면 살이 빨리 빠지긴 하지만 요요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근육을 생성시키는 근력운동이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합니다”
김 씨는 ‘미라클 50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을 이끌어주는 자신을 ‘열정 빌더’라고 칭했다. 사람들의 열정을 북돋아주고 훈련시켜준다는 의미라고 한다.
“작년 퇴사하기 전 육아휴직 기간 동안 총 두 권의 책을 썼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약 2달에 걸쳐 쓴 책에는 열정과 인생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집필한 책을 80곳이 넘는 출판사에 투고했지만 막상 출판을 해준 곳은 없었습니다. 그 후 약 2달여에 걸쳐 또 한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번에는 열정, 인생과 같이 몸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출판된 책이 바로 ‘기적의 50일’이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총 3달에 걸쳐 집필된 책은 지난해 11월 시중에 나왔다. 책이 출판되고 난 후 김 씨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고, 바로 다음달인 12월 퇴사했다.
“지난해 12월 회사를 그만 둔 후 모델, 피트니스 선수, 열정·동기부여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록 수입은 비정기적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한다는 점에서 회사에 다니던 시절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온라인상으로 진행 중인 ‘미라클 50 프로젝트’를 오프라인으로도 진행할 수 있는 가칭 ‘미라클 짐’을 전국 방방곡곡에 만드는 것이다. 운동공간과 강의실이 나란히 있는 체육관에서 건강과 열정을 함께 나누는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고 그는 말했다.
“사람의 몸이 변하면 마음도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건강할수록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뜻입니다.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열정을 나눠서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해주는 건강한 열정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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