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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회추위 개최, 차례대로 면접 후 늦은 오후 발표 예정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1-19 12:24:32

▲ 신한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오후 2시부터 본사에서 회장추천위원회 회의를 시작하고 오후 3시부터 후보자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임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는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면접 순서는 최 전 사장, 위 사장, 조 행장 순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면접이 끝나면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등을 종합 검증해 차기 회장 후보자를 1명 선정한다.

회추위가 추천한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친 뒤 오는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예상됐던 조 행장과 위 사장의 양강구도가 현재 세 후보의 박빙 분위기로 변화 됐다.

우선 조 행장은 신한금융지주의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신한은행을 맡은 이후 써니뱅크 출범, 스마트 근무제 도입 등 유연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과거 신한사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입장이라는 점도 조 행장의 강점 중 하나다. 조 행장은 특정 계파가 없는 중립 인사다. 이에 지난 2015년 행장 선출 당시에도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장 역시 카드사 회장 3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지주 내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한카드 FAN’ 브랜드를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으로 키울 만큼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 전 사장은 ‘안정’의 가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1951년생으로 1948년생인 한동우 회장과 나이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세대교체 과정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행장과 위 사장의 경우 한 회장과 10살 이상의 나이차를 보인다.

최 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설립 과정에서 설립준비실장을 맡아 실무를 이끌었으며 조흥은행 합병과정에서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합병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서 재일교포 주주들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회원추천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될 때까지 토론을 진행할 전망이지만 과거처럼 밤 늦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