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 최승윤 오가다 대표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블루오션인 한방차 브랜드로 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오가다를 스타벅스를 능가하는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다시 태어나도 전 창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남들이 개척하지 않은 길을 걷고 싶어요. 이른바 블루오션을 발굴하는 것이죠.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재밌고 행복합니다. 이번 생에서는 오가다에 올인해 스타벅스처럼 독보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세계를 무대로 경영을 해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1호점 입간판에 ‘스타벅스를 능가하겠습니다’라고 써놓았죠”
최승윤(33) 대표는 (주)오가다를 7년째 이끌고 있는 오너다. 오가다는 국내 유일의 한방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020년까지 1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최 대표의 중장기 계획이다. 최 대표는 스타벅스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해외 진출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류열풍 때문인지 해외에서는 한국의 음료가 웰빙, 건강, 미용과 연관돼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일명 외모를 예뻐지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할 것 같은 웰빙차 이미지인 것이죠. LA의 경우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는 메뉴는 한라봉유자차입니다”
블루오션을 개척한 오가다는 음료업계의 치열한 전투 속에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맹점 포함 전체 매장 수 80여 곳이고 직영점만도 10곳이다. 해외로 미국은 LA에 한 개, 일본에는 3호점까지 진출한 상태다. 대만과 중동 지역 11개국과는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매출액은 2013년 50억원, 2014년 70억원, 2015년 90억원으로 계단형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추정 매출액은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이 오르자 최 대표는 직원 복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부터 창업 전선에 나선 최 대표에게 회사는 전부였다. 개인적으로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는 스타일이었던 그는 그것을 타인에게도 적용시켰다. 그 결과 최 대표는 작년까지는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일과 삶은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직원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은 사무실 이전 및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어요. 오가다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가 되기 위해서라도 이곳에서 일하는 자신 스스로가 멋있다는 느낌이 드는 환경을 꾸리고 싶습니다”
▲ 최 대표는 창업 초기 2평짜리 가게에서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한방차 카페를 창업했다. 주위에서는 한방차 아이템과 테이크아웃이라는 매장 형태에 대해 우려했지만 그는 독특한 영업방식과 꾸준한 메뉴 개발로 오가다를 해외진출까지 성공시켰다. ⓒ스카이데일리
“미영씨 오랜만이시네요”…5개 강령 중 ‘손님이름 다 외우기’ 적중 성공
“처음에 사업을 추진하면서 20~30대를 타깃으로 3차례 가량의 시음회를 열었는데 ‘맛’에 대한 혹평을 받았죠. 아무리 차라고 해도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때부터 시장조사를 하고 전문 한의사와 함께 메뉴개발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첫날부터 저는 쓰디쓴 경험을 해야만 했죠”
오가다가 처음부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 대표는 2010년 시청역 인근에서 얻은 2평짜리 가게에서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오가다를 시작했다. 그는 맛, 디저트메뉴개발, CI 등 사업 전반에 대해 100명의 선후배 및 지인에게 의견을 수집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ROTC 장교시절 모은 돈과 부모님께 빌린 돈으로 자신있게 개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매출은 0원, 시간이 지날수록 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친한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차별화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5가지 강령을 만들었다. 이것은 훗날 오가다가 프랜차이즈로 발전할 수 있게 된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 5가지 강령은 매장 앞에서 매일 춤추기, 손님이름 다 외우기, 안 되면 합숙하기, 한 분 한분께 최선을 다하기, 사랑과 여유 가지기다. 최 대표는 특히 ‘손님이름 다 외우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이름을 불러 주며 인사를 하자 단골손님들이 늘었습니다. 제가 손님 이름을 외우는 것에 대해 손님들은 비록 사소하지만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 왔던 손님이 다시 올지 아닐지 확실치 않아도 노트에 전부 써놓고 인상착의를 추가해놨어요”
▲ 최 대표는 해외에서 한국의 차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미국 LA지점을 방문한 손님들은 뿌리, 열매, 줄기 등 다양한 부위의 작물을 우려낸 차 맛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은 카페 ‘오가다’에서 판매중인 디저트와 차 ⓒ스카이데일리
“미래는 차의 전성시대”…차 종주국 뛰어넘는 다양한 메뉴 개발 나서
서비스적인 측면 외로 메뉴 개발에도 최선을 다했다. 오가다는 기존 프랜차이즈에서는 만들지 않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 종주국 중국과는 달리 다양한 작물에서 뿌리, 열매, 줄기 등 다양한 부위를 활용하는 것이 오가다만의 특징입니다. 열매와 뿌리로 만드는 ‘사과인삼마’는 개발하기 어려웠지만 1호점 때부터 있었던 메뉴라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다섯가지 기능성 차’를 의미하는 기업의 이름에 걸맞은 메뉴는 ‘배도라지차’입니다. 호흡기에 좋기 때문에 흡연자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한테 좋은 건강차입니다”
최 대표는 차에 넣는 시럽에도 건강을 생각해서 만들었다. 2012년부터는 ‘오가당’이라는 제주특허를 받은 추출물을 사용하는데 설탕시럽을 대체한 당으로서 감초추출물, 진피추출물, 비타민C, 자일리톨 등의 성분으로 만들었다.
오가다 음료 메뉴는 30가지, 디저트 종류는 20가지에 이른다. 그는 한국인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메뉴로 작년에 출시한 ‘세작우현’을 꼽았다. 이 차는 어린 차잎인 세작과 우엉을 우려내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누룽지처럼 고소한 것을 선호하는 것은 한국인의 취향을 고려한 메뉴다. 그는 올해부터 ‘차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차 시장이 성장할 만한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이디야 등 원두커피 전문점에서 차 관련 메뉴를 출시해 홍보하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보면 물 다음 소비량이 높은 음료가 커피가 아닌 차입니다.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차 시장 육성 관련 각종 법이 입법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