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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深頌(심송)안호원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명기 8 : 1 6>
여의도에 썩은 생선 냄새가 악취를 풍기며 코를 움켜쥐게 한다. 생선 같지도 않은 망둥이들이 용(龍)이 되겠다고 꼬리를 치며 한강을 온통 흙탕물로 오염시키고 있다. 짐승들이 표호(豹虎) 하는 것 같이 요란한 소리만 낸다.
병신같이 살아온 지난 병신년에는 우리나라가 극심한 혼란 속에서 ‘거짓과 비정상’이 ‘진실과 정상’을 누르는 것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지난해 우리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고 침묵하는 다수의 국민들은 마음에 씻기 어려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정치꾼들의 싸움질 때문에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도 만성적인 내수부진에 수출부진까지 겹쳐 매우 불안한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탄핵정국은 경제난국을 극복해나갈 사령탑에 제동을 걸며, 많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악취를 풍기는 그들 부류들은 오직 촛불시위만 ‘민심’, ‘국민의 소리’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것 같아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한 마디로 지금 대한민국은 불성실한 정치꾼들의 싸움 때문에 망하기 일보 직전의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이 위기를 알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 데, 저들의 최면에 깊이 빠져 혼미한 상태다. 이제 붉은 닭띠 해인 정유년을 맞이했지만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상황과 그 여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며 시끄러울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는 최순실 게이트와 박대통령의 탄핵(?)사태, 해외에선 브렉시트(영국, 유렵연합탈퇴)와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되는 등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일단 일어나면 시장에 큰 충격을 미치는 사건)’이 등장, 우리나라 경제와 세계 경제를 마구 흔들어 놓고 있다. 공존과 공생 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국제정세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안하무인 뻔뻔한 표창원·이재정…반드시 부메랑 돼 피눈물 흘릴 것
51%의 지지로 뽑힌 대통령을 국회에 나신(裸身)의 그림을 전시해 놓고도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자숙은커녕, 뻔뻔한 모습으로 히죽 웃는 표창원의 오만함, 거기에다 한 술 더 떠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 ‘박대통령부터 먼저 사퇴시키라’며 냉소를 지어보이던 이재정의 교만, 그리고 추미애 등 다른 의원들마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끝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명색이 전직 경찰이고 변호사인데 사고(思考)가 그 정도의 수준임을 알게 되니 허탈해진다. 소돔과 고모라의 도시가 된 이 나라. 노아의 방주, 물(水)로는 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하신 약속의 말씀. 그렇다면 김정은을 통해 불(火)로 망하게 할 것인가. 지금은 안하무인으로 우쭐해하지만 먼 후일 역사에 부끄러운 자로 기록되어질 감정의 야수들. 자업자득·인과응보,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며 피눈물을 흘릴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그들의 행태를 보면서 무법천지다. 목소리만 크게 내고 힘으로만 몰아치는 그런 광야가 연상된다. 광야는 위험한 곳이며 결핍과 부족과 결여의 공간이다. 또한 광야는 고난과 시련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내몰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이끄신 이유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답은 간단했다. 우리를 낮추시기 위함이다. 이는 우리가 교만에 빠지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겸손은 축복의 근원이고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또 우리의 순종 여부를 시험하시기 위함이다. 혹시 우리가 광야를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는 기간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광야는 말 그대로 허허벌판에 물도 없는 곳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이다. 광야는 고독하고, 외로운 곳이고, 낮과 밤의 기온의 차도 심하고, 눈물이 날 만큼 고통을 안겨 주는 곳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런 광야에 끌어내 강인한 사람으로 다듬어주시는 것이다. 지금이 그런 것 같다.
朴대통령 탄핵, 훌륭한 지도자 만들기 위한 인내의 과정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기 위해 광야에서 그들에게 훈련을 시키시며 인도하셨다. 우리에게는 늘 인생의 기근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고통,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인해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일시적인 고난은 장차 이뤄질 영원하고 큰 영광과 비교 할 수 없다. 연약한 질그릇과 같은 육체를 신뢰하고 잠시 잠간 머물다 덧없이 사라지고 마는 보이는 것들을 의지할 경우 우리는 쉽게 절망하고 낙심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속사람의 세계를 보면 우리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얻게 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 지금은 야수 같은 자들부터 시달리지만 그들은 불구덩이에 빠질 것이고 우리는 곧 광야를 떠나 기름진 가나안 땅으로 인도 될 것이다. 더 큰 죄를 진 ‘바라바’를 살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라고 외치든 군중들, 다니엘을 사자 밥으로 만들려고 모함했다.
하지만 오히려 사자밥이 된 권력자들, 모르두개와 그 민족을 멸살시키려고 모르두개를 매달기 위해 만든 교수대에 자신이 매달린 ‘하만’. 이 모든 역사를 보면 분명 박대통령을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하만’같은 저들을 징벌하실 것으로 믿는다.
수많은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우리 민족의 힘과 저력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방 때도(미국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덕), 6.25 전쟁에서도 미국이(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 미군들이 피를 흘린 대가로 우리가 자유롭게 산 것이다. 우리 힘으로 해결한 것이 없다보니 감사함을 모르고 자유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이명박 정권 당시의 광우병 촛불시위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조작이었는지 알고 있지 않은가.
지금의 이 탄핵 사건도 의혹과 정황과 괴담, 유언비어의 거품을 걷어내고 나면 진짜 진실이 무엇이었는지 드러날 것이다. 바라기는 헌재 재판관들이 촛불시위, 언론의 횡포, 패널들의 일방적 비난 등의 눈치를 보며 과잉 짜 맞추기 하지 말고 법관으로서 기각이든 인용이든 소신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해주기 바란다.
지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은 마지막으로 여론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 있는 판사를 지켜보고 있다. 재판관의 판결에 따라 이 나라의 존폐가 좌우된다. ‘오늘 살고 영원히 죽느니, 오늘 죽고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 예수를 재판하고 군중에게 넘겨준 ‘빌라도’는 되지 말라. 후세에 두고두고 부끄러운 자로 기록되지 말자.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군다리보살의 화신이며 약사거래를 수호하는 12나한 가운데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한다. ‘진달라’는 부정과 불의로 인한 고난으로부터 일체중생을 구제하시는 호법신장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모두와 박해를 받고 있는 박대통령에게까지 두루 가득하게 비춰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주여 이 나라를 저들에게서 건져주소서.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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