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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관리부실 논란

초·중생에 ‘화끈 성매매’ 유혹 채팅 무방비 노출

게임 대화창에 여노예·아랫도리·화끈녀 성적 저질대화 난무 ‘학부모들 분노’

김성욱기자(ukzzang67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2-08 0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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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인 넥슨의 대표작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 내 대화창에서 농도 짙은 성적 대화 등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게임이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 등이 이용한 ‘전체 이용가’라는 점에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게 말이 되느냐”며 넥슨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사진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는 한 청소년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최근 어린 학생들이 즐겨하는 인기게임 내에서 유해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게임 내 대화창 및 게시판 등을 통해 성매매 유인행위, 성인사이트 광고, 언어폭력 등 청소년유해정보 노출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인 넥슨의 인기작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농도 짙은 성적 대화 등의 노출 정도가 특히 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이 ‘전체 이용가’ 등급이라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단체 및 많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게임 채팅창에 대한 규제 마련 등의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목소리가 분분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지난 2001년 10월 넥슨 내부의 게임 개발조직인 로두마니 스튜디오가 개발한 2D온라인게임이다. 과거에는 여러 게임을 실행하는 게임포털사이트 개념이었지만 비앤비를 제외한 모든 게임이 중단되면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앤비’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다. 현재는 ‘비앤비’라는 단어도 제외돼 ‘크레이지 아케이드’ 혹은 줄임말인 ‘크아’로 불리고 있다.
 
2000만 국민 즐긴 인기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내 “여노예 구함” 등 성적 대화 가득
 
7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물풍선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해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다. 부활대전, 고슴도치, 대장잡기, 시한폭탄 등의 4가지 게임방식이 있으며, 게임 도중 여러 가지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처음 발매 이후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과거 한 때 최대 2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게임을 즐겼을 정도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중국·영국·프랑스·일본 등 전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돼 총 1억명이 넘는 유저들이 이 게임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물풍선을 터트려 상대를 공격해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다. 지난 2001년 발매 이후 국내에서만 최대 2000만명 이상의 유저들이 이용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현재는 인기가 과거에 비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유저들이 즐기는 장수 인기게임이다. 사진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 캡쳐 화면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둘러싼 선정성 논란이 불거져 나와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게임 내 게시판과 대화창 등에서 농도 짙은 성적 대화 등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동·청소년 전문가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 넥슨의 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 섞인 여론이 불거져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 내 대화창에는 ‘여노예 구함’, ‘상황극 잘하는 여자 구함’, ‘아랫도리 터질 것 같은데 만져볼 화끈녀 구해’ 등 지켜보기 민망할 정도의 대화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이 같은 대화들을 접한 학생들의 반응이었다. 자신을 중학교 2학년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여노예’라는 단어가 ‘여자노예’라는 뜻인지 처음 알았다”며 “나중에 친구들한테도 써먹어야겠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성적 의미가 담긴 민망한 대화를 유의 깊게 지켜봤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다는 김선홍(14·남) 군은 “상황극 잘하는 여자를 구한다는 대화를 보고 장난삼아 직접 말을 걸어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이명철(가명·13·남) 군은 “주변 친구들과 대화창을 이용해 야한 얘기를 하곤 한다”며 게임 자체가 ‘청소년 탈선의 장’에 가깝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 넥슨이 서비스 중인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 내 채팅창이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이면서 학부모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의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을 위해 넥슨의 자체적인 검열 시스템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넥슨 본사 ⓒ스카이데일리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내에서 성적 상상을 불러일으킬 만한 야한 농담이 오고가는 데 대해 상당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만난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게임회사 내에서의 자체적인 검열 시스템은 물론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이문옥(43·여) 씨는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이 같은 유해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여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할까봐 염려스럽고 걱정된다”며 “게임하는 내내 옆에서 지켜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 상당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홍진영(43·여) 씨는 “아이들이 유해정보에 일찍 눈을 떠 잘못된 가치관이 형성될까 심히 걱정된다”며 “게임 이용가 등급에 맞게 이를 법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치원에 다니는 5살 자녀가 있다는 이재은(39·여) 씨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성립되고 자아가 확립될 때까지는 사회 전체가 나서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넥슨의 태도는 그렇지 못한것 같아 아쉽게 느껴진다”며 “넥슨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체적인 검열 시스템을 마련하고, 좀 더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가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남희(42·여) 씨는 “게임이 어린 아이들의 탈선의 공간으로 변질되면서 점점 퇴폐화 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유해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게임 운영사에 대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적 대화 난무한 ‘청소년 탈선의 장’ 비판에 정부 관계자 “게임사 자체 관리 중요”
 
 
 ▲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 내 대화창에서는 ‘여노예 구함’, ‘응큼한 화끈녀 구해’ 등 성인들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대화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적 대화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제도적 규제 장치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학부모들은 우려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채팅창 캡쳐화면 ⓒ스카이데일리
게임 내에서의 무분별한 성적 대화 등으로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인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체 이용가’ 등급이라는 점은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판단력이 약한 청소년들이 게임 대화창을 통해 자칫 성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게임 내 대화창에서의 성적인 대화 난립에 대해 마땅히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제도적 규제 장치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게임사 자체적인 규제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강석하 담당관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 이용자 등급을 관리하고 게임 자체의 선정성, 사행성 등의 논란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기관이다”며 “게임 내 대화창 관리 등에 대해서는 마땅히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 내 채팅창에서 성매매 알선, 성인 광고 등의 글이 게시되고 있다면 목격한 이용자가 내용을 캡처해 여성가족부나 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하는 방법이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게임사가 자체적인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 과장은 “게임 내 대화내용은 기록이 남지 않고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유해정보의 발견과 처벌이 쉽지 않다”며 “결국 게임사가 자체적으로 대화창 관리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게임사업자에게 채팅방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며 “또 불건전정보 및 신고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위해 사업자들에게 신고시스템을 강화하도록 계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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