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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국정농단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지난해 4월부터 10월 26일까지 약 570회 통화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특검보는 “최 씨가 독일로 출국했던 지난해 9월 3일부터 출국한 10월 30일까지도 박 대통령과 127회 통화했다”고 전했다. 이 특검보 말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최 씨가 하루에 2.2회 통화를 해 이야기를 나눈 셈이다.
10월 30일이면 이미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던 시기였다. 때문에 최 씨가 독일에서 한 언론사와 인터뷰 후 귀국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돌연 귀국한 점,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검찰에 자진 출석한 점 등의 두 사람의 결정이 서로 긴밀한 의견 조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만한 정황이다,
특검은 해당 휴대전화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개통해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특검의 발표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 특검이 차명 휴대전화에 대해 통화 기록만 확인했을 뿐 물증이 없어 차명 휴대전화의 존재가 정확한 사실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이 박 대통령과 대면 조사를 하기 위해 여론전을 펼치는 것이라는 분위기다.
특검 관계자는 “차후 법정에 증거로 제출하기 전까지 관련 수사 과정이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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