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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반대 집회 중인 오상고 학생들 [사진=뉴시스]
경북 오상고는 학생들의 반대로 결국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했다.
경북도교육청은 16일 오전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했던 경북항공고·문명고·오상고 등 3곳에 대해 신청공문·서류 등을 검토하는 심의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3개 학교 가운데 오상고가 연구학교 신청 철회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오상고 재학생 100여명이 학교 운동장에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던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경북도교육청은 심의 대상학교가 경북항공고, 문명고 등 2곳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심의 회의에는 도교육청 인사 5명과 외부 인사 4명 등 9명의 심의위원회가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가 열린 이유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연구학교 신청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경북항공고는 국정교과서 신청 여부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문명고는 학교운영위원회 표결에서 가까스로 통과됐으나 학교 측 입김이 작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도교육청 쪽에서는 2개 학교가 모두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구학교 신청 학교가 2곳으로 줄긴 했지만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는 17일 한 차례 더 심의한 뒤 교육부에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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