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 역삼·서초·대치·방배·잠실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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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도 강남요지에 몰려
강남 부동산들, 8개월간 매매 약 1건 성사

손채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09-08 00:03:42

주택거래가 실종되면서 공인중개업소의 주택매개 거래계약 건수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강남3구에 위치한 중개업소의 주택 실거래건수는 평균 1.14건에 불과했다. 즉 중개업소 한 곳당 8개월동안 1건 정도만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는 평균 각각 0.93, 0.94건으로 1건에도 못치는 수준이다. 또 이들 구와 송파구의 역삼동, 대치동, 서초동, 방배동, 잠실동 등 특정지역에 중개업소가 과도하게 밀집돼 있어 치열한 생존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 중개업소가 많은 이유는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이고 상가, 오피스텔 등의 전월세 거래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건수는 계속 줄어드는데 아무리 아파트 밀집지역이고 상가 거래가 원활하다 해도 동종 업체가 많다 보니 과잉 중개경쟁은 불 보듯 뻔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부동산 거래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중개업소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주택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강남3구의 아파트 및 상가 밀집지역 등에 공인중개업소가 밀집돼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

주택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의 아파트 및 상가지역에 공인중개업소들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7일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강남3구의 중개업소는 모두 4915곳이며 이 가운데 강남구 역삼동 492곳과 대치동 345곳, 서초구 서초동 447곳과 방배동 331곳, 송파구 잠실동 313곳으로 집계됐다.

모두 1928곳이 이들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강남3구 전체의 약 40%에 달한다.

특히 올 들어 8월까지 강남3구의 주택거래량이 총 5524건에 불과해 향후 주택거래가 살아나지 못할 경우 이들 지역 업소 역시 거래실종과 함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부동산써브 ⓒ스카이데일리

(주)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함영진 실장은 “중개업소가 이들 특정 지역에 모여 있는 것은 아파트 밀집지역인데다 동일 지역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도시화가 더 된 지역”이라며 “아파트 뿐 아니라 건물, 상가, 오피스텔 중개거래가 원활한 지역이기 때문에 중개업소가 모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강남3구 특정지역에 40% 몰려=강남3구 가운데 서초구는 서초동과 방배동에 서초구 전체의 중개업소 58.7%가 밀집돼 있다.

또 강남구도 중개업소의 41.2%가 역삼동과 대치동에 몰려 있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가락동의 중개업소 비중이 33.3%였다.

강남3구 중에서도 아파트가 많고 오피스텔 등 거래물건이 많은 지역에 밀집됨에 따라 결국 거래도 실종된 가운데 중개업소 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테헤란로 주변에 빌딩과 상가가 많고 이면에는 단독 및 다세대, 빌라 등이 모여 있어 전월세 등의 거래도 그나마 활발하기 때문”이라며 “또 상가가 많고 번화한 위치를 찾다 보니 중개업소가 이들 특정지역에 밀집돼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