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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 [사진=뉴시스]
말레이시아 경찰이 최근 암살된 김정남 시신 인도와 관련해 북한 당국이 아닌 유가족의 손을 들어줬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부청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시신 인도에 대해 “친지와 가족이 먼저 시신을 확인한 후 말레이시아 법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가족이 직접 이곳에 와야 된다”고 밝혔다.
북한과 유가족 측은 김정남 시신 인도권을 두고 대립구도를 보여 왔다. 북한은 관할권을 들어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보내야 된다고 강조한 반면 유가족들은 북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인권 차원에서 가족들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당국보다는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시신은 마카오에 거주 중인 김정남의 부인 이혜경 씨 측에게 인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베트남 여성 1명, 인도네시아 남성 1명, 인도네시아 여성 1명과 북한 남성 1명 등 모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국적 남성 4명을 추적 중이며 북한 국적 용의자는 5명이다”며 “북한 국적의 암살 용의자 일부가 범행 당일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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