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의’ 논란으로 지지율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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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2월4주차 여론조사…文, 8주째 1위·李 10%대 회복

서예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2-23 23:40:58

▲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뉴시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꺾였다. 4주 연속 상승세로 20%대를 넘어섰던 안 지사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10%대로 떨어졌다.

23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월3주차 주중집계에서 안 지사는 전주 대비 1.2%p 내려앉아 19.2%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2.4%의 지지율로 8주째 1위를 지켰고,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은 11.6%로 3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0.5%로 4위를, 촛불정국 이후 지지율이 빠지고 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10.1%로 5위에 올라 황 총리와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보수진영 대선후보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전주보다 0.6%p 하락한 3.3%를 기록하며 이 시장의 뒤를 따랐다.

안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지난 1월3주차 조사 이후 5주만이다. 안 지사는 그동안 그동안 ▲19.3%(2월3주)▲15.7%(2월2주) ▲13.0%(2월1주) ▲6.8%(1월4주) 순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 등 설화에 휩싸이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리얼미터는 “안 지사가 ‘박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으로 PK·자유한국당·보수층에서 지지율이 결집한 반면에 호남·TK·서울·충청권과 20·40대, 민주당 지지층·무당층·중도층에서 이탈해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안 지사는 지역별로 ▲광주·전라(21.1%→14.2%) ▲대구·경북(21.3%→15.7%) ▲서울(18.6% →16.9%) 순으로 지지율이 빠졌다. 연령별로는 40대와 20대에서 각각 3.5%p와 2.1%p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2.3%p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1% 하락했지만 8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특검 수사기한 연장을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에 선 황 권한대행은 전주 대비 3.2%p 빠지면서 1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5.4%로 1위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13.4%·2위)·국민의당(12.2%·3위)·바른정당(6.3%·4위)·정의당(4.7%·5위)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2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20일과 21일 9.6%, 22일 9.7%로 각각 집계됐다.

서예진 기자 uccskk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