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결과 유출 논란…“선거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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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문재인 대세론’ 결과 떠돌아 安·李 반발

서예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23 00:07:39

▲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선 투표가 마감된 뒤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함에 봉인지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시군구 250개 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 현장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현장투표 결과로 추정되는 자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돌아 파문이 커지고 있다.

당초 현장투표 결과는 이날 발표되지 않고 권역별 자동응답시스템(ARS) 및 대의원 순회투표 일정에 따라 지역별로 합산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자료에 따르면 부산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 합계에서 문 전 대표가 65.6%, 이재명 성남시장이 22.5%, 안희정 충남지사가 11.6%의 득표율을 얻었다. 해당 결과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서울, 경기, 전남, 제주 일부 지역의 투표 결과라는 자료도 돌고 있어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해당 논란에 대해 근거 없는 자료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문재인 대세론’을 뒷받침 하고 있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안 지사 캠프는 바로 대책회의를 열고 당 선관위에 유출 경위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로 했다. 박영선 의원멘토단장은 “선관위에서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의결한 사안으로 비밀주의 원칙을 위배한 것”며 “사전선거 결과가 유출된 것과 동일하다”고 반발했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돌아다니는 것은 문제”라며 “공정한 선거관리를 맡고 있는 당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규백 사무총장은 당 지역위원장들에게 “후보자별 득표수가 검증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투표결과 유포는 자칫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음을 감안해 절대 유통하지 않도록 안내해 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당 선관위는 이날 전국 250개 시군구에서 실시된 전국 동시투표에서 5만2886명이 참여했고 투표율은 18.05%라고 밝혔다. 투표 대상은 자동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권리당원들과 일반 국민 가운데 선거인단 신청 당시 ‘현장투표’ 방식을 선택한 유권자들이다. 권리당원들의 경우 이날 참여하지 않더라도 추후 ARS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서예진 기자 uccskk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