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출마선언 화두는…“인간답게 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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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유권자 함께 출연한 동영상 공개…“정권교체의 첫 발 내딛는다”

서예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24 12:51:36

▲ 2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상을 통해 19대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문재인과 국민출마선언’ 영상 캡쳐]

5월9일 치러지는 ‘장미대선’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인간답게 사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초 전날(23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었으나 세월호 인양이 있어 하루 늦췄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고민정 대변인의 소개로 영상을 공개했으며, 문 전 대표는 ‘영상으로만’ 출연했다. 고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정권교체의 도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더 준비된 문재인, 새로운 대한민국’이란 슬로건도 들어갔다.

문 전 대표는 먼저 출마를 선언한 다른 후보와는 다른 방식으로 출마선언을 했다. 통상적으로 출마 선언은 선언자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출마선언문을 낭독하지만 문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권자와 함께 출연한 동영상을 통해 출마선언을 했다.

이를 위해 ‘더문캠’은 지난 12~18일 캠프 공식사이트로 5000여명에게 출마선언문에 담을 문구를 접수했다. 동영상에는 국내외 26개 지역에서 다양한 연령·성별·직업의 유권자가 출연했다.

동영상은 총 3편으로, ‘국민출마선언편’, ‘재외국민편’, ‘문재인편’ 등이 있다. 제작기간은 4일 정도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총괄했다. 영상의 음악감독은 작곡가 김형석씨가 맡았고 배경음악으로 YB(윤도현밴드)의 히트곡 ‘흰수염고래’가 삽입됐다.

문 전 대표는 영상을 통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그는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는 나라”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강한 국가”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 “재외동포들이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품격있는 나라”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공식 대선 출마 동영상은 이날 오전 10시 정각 문 전 대표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공식계정 등을 통해 공개됐다.

서예진 기자 uccskk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