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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으로 알려진 남성들이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의 승무원들을 조롱하는 복장을 입은 모습 [사진=앵그리아시안맨(Angry Asian Man) 블로그]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초과판매)으로 인한 승객 강제 하차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 항공사가 과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을 조롱한 경력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9일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를 탄 승객이 보안요원에 의해 끌려나오다 좌석 팔걸이에 얼굴을 부딪쳐 부상을 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는 3411편에서 오버부킹으로 인해 정원이 초과해 4명의 승객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하지만 한 승객이 내리지 않자 경찰이 그를 강제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승객은 부상을 당했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적절한 절차를 따랐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 강제로 끌려 나가며 부상을 당한 승객이 중국계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피해자는 “내가 중국인이어서 선택된 것이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인종차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유나이티드항공 승무원으로 알려진 3명의 남성이 할로윈데이를 맞아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를 패러디한 복장을 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3명의 남성은 찢어진 유니폼을 입고 피가 묻은 모습으로 가슴에 ‘ASIANA AIRLINE(아시아나항공)’이란 이름표를 부착하고 섬팅웡(SUM TING WONG), 호리퍽(HO LEE FUK), 위투로(WI TU LO)라는 중국식으로 보이는 이름을 적었다.
이 이름들은 각각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다(We are too low), 불만을 드러낸 표현(Holy FXXX) 등을 뜻한다. 이에 대해 비난이 일자 당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3년 세계 최초이자 최대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의 공식 회원사로 가입했다. 1997년 결성된 스타얼라이언스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창단 회원사로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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