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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스카이데일리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예비 입찰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미국 IT 기업이 대거 탈락하면서 SK하이닉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해가고 있다.
12일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도시바 인수 후보군은 SK하이닉스와 미국 통신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Broadcom) 연합, 웨스턴디지털(WD), 대만 혼하이정밀공업(폭스콘) 등 4~5곳으로 좁혀졌다.
또 도시바 입찰에 참여한 10여개 기업과 컨소시엄 가운데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이 심사 과정에서 대거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시바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도시바 지분 입찰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선택할 수 있는 후보군이 대폭 줄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1차 입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HS마킷도 SK하이닉스를 유력 인수업체로 꼽았다.
하지만 SK하이닉스를 배제한 나머지 기업이 복수의 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의 반중 정서에도 폭스콘이 높은 입찰가를 써냈다면 브로드컴과 WD, 폭스콘 등이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도 있다.
한편, 도시바는 예비 입찰에서 최소 2곳 이상 업체를 선정해 협상 대상자 자격을 부여하게 된다. SK하이닉스가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서면 실사 자격이 생긴다. 서면 실사 땐 분사를 준비 중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재정 상태와 회사 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협상 주도권을 쥐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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