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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후보시절 공공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다.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됐던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지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 30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규직 전환 예정자인 비정규직 근로자 40여명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는 지난해 기준 6831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정규직 근로자는 약 1200명이다. 비정규직 비중이 85%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올해 말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비정규직 직원들의 수는 더욱 늘어나 인천공항 근로자의 약 90%가 비정규직 직원이 될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은 보안, 소방, 검색, 수하물 처리, 청소 등 공항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하청 업체와 5년 주기로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력 운용 때문에 불거진 문제도 있다. 지난해 1월 수하물 처리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159편의 항공기의 출발이 늦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하청업체와 비정규직 인력의 운용 미숙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 인천공항에는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인 17만6000명의 승객이 몰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발 승객들의 화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시간당 처리 개수(1만2600개)를 넘는 화물이 올려져 문제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때 오작동이 발생했지만 현장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단순 오류로 파악해 안일하게 대응하고 공사의 하청업체인 포스코ICT는 늑장 대처로 일이 커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도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선 후보로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보낸 정책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통해 국가 주요 보안시설인 인천공항의 특성을 고려해 간접고용 문제가 우선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일영 사장은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에 방문한 이날 직원들 앞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포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식 등은 이제 검토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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