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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 ‘AVSNOOP.club’ 화면.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4억7000여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포함해 1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벌어들인 ‘AVSNOOP’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사이트 운영자 안 모씨를 구속하고 광고의뢰인 임모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음란물 등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VSNOOP.club’은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운영됐다. 안씨는 회원 121만여명을 모집해 음란물 46만여건을 올리도록 했다.
2014년 말 사이트를 유료로 전환한 안 씨는 회원을 1~9등급으로 나눠 상품권이나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하거나 음란물을 올리면 등급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회원을 관리했다. 등급이 올라가면 더 많은 음란물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회원들이 등급을 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음란물을 올리면서 안 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에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포함해 46만여 건의 음란물이 게재됐다. 사이트 일 방문자만 1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이트를 판매하려는 안씨에게 접근해 검거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비트코인 지갑 14개 216BTC(4억7000여만원 상당)와 현금 2700만원, 1억원 상당의 아우디 승용차 등을 압수했다. 온라인 화폐인 비트코인을 압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자 검거와 함께 사이트는 폐쇄 조치했다”며 “비트코인을 어떻게 처리할지 검찰과 협의하고 나서 현금화해 국고로 환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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