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대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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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지난주 대비 0.01%p 올라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18 12:55:44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스카이데일리

치열했던 장미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덕택에 서울·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보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5일가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3%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전세가격 상승폭은 0.01%를 기록해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를 이근 1등 공신은 다름 아닌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다. 이번 주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0.07%로 지난주 상승폭인 0.04% 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 상승폭이 0.13%를 기록해 지난주 상승폭인 0.08%에 비해 크게 올랐다. 서울의 이러한 상승폭 급등을 주도한 지역은 다름 아닌 서울 강남지역으로 0.1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강동구 둔촌주공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벗어난 것이 서울 강남지역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첫 번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신분당선 착공,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기대 등 호재 역시 서울 강남지역의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지방은 세종시로 무려 0.2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 정부의 공약 사업으로 제시된 도시재생사업 등 여러 부동산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그동안 대선으로 미뤄졌던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봤다.

새 정부 기대 훈풍, 전세 시장에는 안 불었다

▲ 한국감정원 ⓒ스카이데일리

이번 주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률은 0.01%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번 주 전세 시장을 분석할 경우 수도권은 0.05% 상승했고 서울은 0.07% 상승했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꾸준한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수도권이 제외한 지방의 경우 0.02% 만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석했을 경우 강원, 전남 등의 지역에서 각각 0.07%만큼 상승했고 부산 지역도 0.06%만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는 1.2%만큼 대폭 하락했다. 충남은 0.08%만큼 하락했고 대전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강원, 부산, 전남 지역은 개발사업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해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세종과 충남은 행복 도시에서행복도시에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분양된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규헌 한국감정원 과장은 “전세가격의 경우 이미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더 상승할 여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또 계절적으로 비수에 접어들기 시작해 전세가가 더 오를만한 여지가 더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yeab123@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