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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 한 아파트 단지 ⓒ스카이데일리
지방 부동산 시장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던 대구·경북 지역의 시세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던 광주·전남 지역의 시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매매가가 지난 2015년 11월 최고점을 찍은 이래 지난 4월까지 17개월간 연속으로 하락·보합세를 보이며 2.9% 하락했다. 경북 역시 같은 기간 1.9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3.3㎡당 평균 899만원에서 873만원으로 매매가가 떨어졌고, 경북 역시 3.3㎡당 평균 556만원에서 554만원으로 매매가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광주, 전남 지역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3.3㎡당 평균 593만원에서 612만원으로 올라 3.2%만큼 상승했다. 전남 역시 3.3㎡당 평균 432만원에서 454만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기존에 대구, 경북 지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것과는 다른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17년간 대구와 경북지역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16%, 92%씩 오른 데 반해 광주, 전남지역은 각각 106%, 73%에 오른데 불과했다.
지역별 희비는 매매시장뿐 아니라 아파트 분양 청약시장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년간 대구·경북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약 10.44:1에 불과했다. 총 2만1319가구에 대해 일반분양 22만2569명이 청약을 한 것이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지역의 청약경쟁률은 13:66:1에 달했다. 1만5927가구의 일반 공급 물량에 대해 21만7496명이 청약을 접수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그동안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개발은 충분히 이뤄졌지만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개발은 아직 많은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며 “앞으로는 진보정권 출범으로 인한 기대심리가 더해진다면 광주·전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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