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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카이데일리 DB]
경찰청이 ‘돈 봉투 만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경찰청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에 대한 수사를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2일 돈 봉투 만찬 자리에 있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사 10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뇌물,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고발장에서 “안 전 국장은 대표적인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됐던 검사이며 미르 및 케이스포츠 재단 사건 등 수사팀장을 맡았던 이 전 지검장은 자신을 임명한 박근혜 전 대통령, 우 전 수석과 교감하며 수사를 지연했다”며 “안 전 국장이 제공한 금전은 이 전 지검장과 검사들이 우 전 수석을 수사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보답으로 뇌물을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에서도 ‘돈 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고발이 지난주 접수돼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된 상태다. 또 법무부와 대검찰청 합동 감찰반이 관련 사건의 핵심 참석자를 상대로 대면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과 경찰이 한 사건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개적으로 수사를 표명하면서 수사 주체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것처럼 보일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 측에서는 이번 사건에서 성과를 낸다면 그동안 검찰과 갈등을 빚은 수사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 내에서는 이번 수사가 검찰 관련 사건인 만큼 경찰이 맡아 사실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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