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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외국인이 아시아 증시 가운데 증시 상승률이 가장 높은 한국증시에서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했던 순매수가 인도와 대만증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의 올해 1∼4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비교한 결과 외국인은 한국증시에서 55억9400만달러(약 6조2597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인도(71억1400만달러), 대만(66억9800만달러) 등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16억3400만달러), 베트남(2억62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지만 격차가 컸다.
순매수 규모가 증가한 이유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및 올해 1분기 기업실적 개선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연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올해 아시아 주요국의 누적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214억5400만달러(약 24조70억원)에 달했다.
5월 넷째주 주간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1398억)다. 이어 대우건설, 현대로보틱스, LG화학, SK하이닉스 순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5개 종목은 외국인이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외국인 지분율 53.99%)와 SK하이닉스(51.28%)를 비롯해 네이버(61.42%) 포스코(54.23%) 등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위인 인도 증시의 상승률은 13.8%였다. 2위인 대만증시의 상승률은 8.6%를 기록했다.
3위인 한국증시의 상승률은 14.35%로 순매수 규모가 앞선 인도와 대만을 제쳤다. 외국인 순매수 유입 규모가 미미했던 태국은 1.5% 상승에 그쳤다.
필리핀은 외국인이 300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증시상승률은 14.6% 상승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2억6200만 달러에 그쳤지만 11.7%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은 외국인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지수상승률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11년부터 7년간 아시아증시에서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을 살펴보면 조사대상국 대부분이 한두해를 제외하고 외국인 순매수시 증시가 상승하고 순매도시 하락하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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