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김상조호 출범…갑질논란 “쿠팡 떨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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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소셜커머스업계 ‘수수료율 공개 의무화’ 개혁 방침…갑질·적자 논란까지 삼중고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15 14:13:27

▲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쿠팡·티몬·위메프 ⓒ스카이데일리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의 등장과 더불어 오픈마켓·소셜커머스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후보자 시절부터 재벌개혁을 강하게 외쳐온 김 위원장의 칼날이 이들 업계에도 드리웠기 때문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유통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불공정거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수수료율 공개 의무’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백화점·홈쇼핑 등에만 국한됐던 수수료율 공개를 대형마트·오픈마켓·소셜커머스 업계 등으로 확대해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김 워원장은 “가격이나 수수료율 결정이 시장 원리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려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난 2012년부터 백화점과 홈쇼핑 업계에 한해 수수료율을 공개해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수수료율 공개 대상을 대형마트 및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은 판매수수료율 공개가 필요한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영업기밀에 해당되는 수수료율을 전부 공개할 경우 기업간 과다경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규제 사각지대에 놓였던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 업체와 납품기업간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를 통한 맞춤형 정책입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을 일괄 공개하기보다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실태를 먼저 파악해 정책을 순차적으로 입안해 나가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수수료율 공개는 자동차 업체에게 모델별 차량 1대를 판매할 때 따르는 마진을 모두 공개하라는 것과 같다. 이는 영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시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바는 경쟁자, 특히 경제사회적 약자를 보호해달라는 것이다”며 “대규모기업집단의 경제력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 가맹점주, 대리점사업자, 골목상권 등 을의 눈물을 닦아달라는 것이다”고 밝히는 등 기업 갑질 문제와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의 개혁을 외치면서 이들 업계는 개혁의 칼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최근 배송비 전가 문제, 부정확한 정산 시스템 등으로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쿠팡은 지난 4월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 ‘직원의 동의 없이 임금 삭감하고 통보하는 쿠팡’이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갑질 논란이 분분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이들 3사가 실적을 개선하지 못한 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의 우려는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5652억원의 영업손실과 56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티몬은 같은 기간 ▲영업손실 1551억원 ▲당기순손실 1559억원 등을 기록했으며 위메프는 ▲영업손실 636억원 ▲당기순손실 829억원 등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