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예고 서울 아파트값 주춤, ‘노원구’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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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도 인상 불가피…부동산 관망세 이어갈 듯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16 12:48:18

▲ ⓒ스카이데일리

최근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주춤한 가운데, 서울 내에서 노원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6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노원(0.94%) △마포(0.59%) △광진(0.53%) △양천(0.53%) △강서(0.49%) △송파(0.45%)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상계동 주공2단지, 주공3단지, 주공9단지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공덕자이 등이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 연구원은 “노원의 경우 창동에서 상계로 이어지는 신경제중심지 개발과 재건축 기대감에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며 “마포의 경우 광화문·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신도시 1기 상승률에는 큰 변동 없이 그대로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분당(0.12%) ▲일산(0.10%) ▲판교(0.08%) ▲중동(0.07%) ▲광교(0.07%) ▲평촌(0.06%)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500만원에서 1500만원, 서현동 시범한양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의 경우 주엽동 문촌 5단지쌍용한일이 5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판교는 운중동산운마을 4단지, 산운마을 6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위례와 동탄 지역은 신규아파트가 늘어 공급이 많아지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서울의 치솟는 아파트 값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위례와 동탄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신도시의 경우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며 “실입주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위주로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인천도 전주와 매매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주로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안양(0.37%) △광명(0.14%) △구리(0.08%) △김포(0.06%) △의정부(0.06%) △파주(0.06%) △하남(0.06%) 순으로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전체 부동산 전망과 관련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 들어 두 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 기준금리와 미국 정책 금리의 상단이 연 1.25%로 같아졌다”며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간 시장을 떠받친 초저금리 기조가 깨지고 금리인상이 본격화 되면 대출 부담이 높아져 부동산 시장은 매수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며 “정부가 일부 과열된 지역에 대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유진 기자 jungyujin71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