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9일 확대경영회의…최태원 ‘뉴SK’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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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계열사 CEO·임원 등 40여명 참석…도전·변화·상생경영 등 강조 전망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16 12:38:32

▲ 사진은 왼쪽부터 SK그룹 본사·최태원 SK그룹 회장 ⓒ스카이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하는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한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회의로 최 회장이 계열사 CEO에 경영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주로 활용돼 왔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9일 경기도 이천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확대경영회의는 최 회장이 SK그룹의 경영진들을 소집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정기회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의 경영성적을 질타한 이후 연말 인사에서 큰 폭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뉴 SK’를 주제로 강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 회장의 메시지 등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그룹의 경영방향을 논의하지만 최 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그룹 차원에서 공유할 사안이 있으면 최 회장이 함께 참여해 확대경영회의를 비정기적으로 연다.

이는 최 회장이 사면·복권된 지난 2015년 8월 처음 열렸으며, 지난해 6월에 이어 오는 19일까지 세 번째 회의다. 이번 회의에도 최 회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장들을 비롯해 16개 계열사 CEO,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뉴 SK를 주제로 강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은 계열사 실적 개선을 격려하고 딥체인지를 지속하는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이 올해 모두 좋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또 경제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 등 상생 경영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도 최 회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확대경영회의에서 46조원의 반도체 투자 계획과 조기 집행을 강조했고 지난해에는 ‘급사론(Sudden Death)’을 제시하는 등 수 차례 놀랄 만한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SK그룹이 사실상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나올 최 회장의 메시지 역시 재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 회장이 작년에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다보스포럼에 다녀온 뒤로 인공지능, 신에너지, 스마트 플랜트 사업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최 회장의 메시지를 통해 향후 그룹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