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맥주 불티…백화점外 유통가 여름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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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년 동기 比 15.2%↑…대형마트·쇼핑몰 등도 2.5% 증가 백화점만 ‘먹구름’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29 14:50:15

▲ 사진은 왼쪽부터 이마트 본사·롯데마트 본사·홈플러스 본사 ⓒ스카이데일리

이른 무더위로 ‘여름특수’를 맞은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무더위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옴에 따라 선풍기, 에어컨 및 기타 여름 관련 상품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총 10조2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더운 날씨로 인해 계절과일·수입맥주 등을 포함한 주요 식품군의 매출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2.5% 상승했고, 온라인 매출은 가전·전자, 패션·의류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올랐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더운 날씨로 인한 음료수·맥주 등의 매출 성장과 점포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10.5% 증가했다. 기업형수퍼마켓(SSM)은 수박·참외 등 계절과일의 수요 증대로 3.4%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연휴 등 휴가철을 맞아 먹거리 제품에 대한 수요 증대가 전체 매출 1.6%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백화점은 에어컨 등에 대한 수요가 증대해 가전제품 매출이 15.6% 올랐지만 잡화부문 매출이 8.3% 감소하는 등 다른 부문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판매업체는 계절과일·여름의류 행사 프로모션 등으로 ▲식품부문 34.3% ▲패션·의류부문 33.1% 등이 각각 증가해 전체 매출이 32.1% 증가했다. 또 온라인판매중개업체는 선풍기·에어컨 등의 가전제품 매출이 22.1%로 크게 신장해 전체 매출 9.4% 상승을 이끌었다.

▲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소비자들이 때 이른 무더위 속 더위를 잊기 위해 선풍기·에어컨 등을 비롯해 음료수·맥주·계절과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여름 관련 상품을 찾으면서 유통업체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또 이 같은 상승세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됨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매출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또 각종 지표를 통해 나타나듯이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 효과로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태별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전체 매출 9조6800억원 중 16.1%를 차지했던 편의점이 16.7%로 0.6%p 올랐고, 온라인 유통업체는 29.9%에서 32.4%로 2.5%p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수퍼마켓 등은 각각 2%p, 1.1%p, 0.1%p 등 소폭 하락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