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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OECD 통계와 한국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해 자녀를 둔 부모의 고용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남성의 가사분담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고용노동부는 자녀(0~14세)를 둔 부모들의 고용상황을 조사한 결과 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의 가사분담률이 16.5%로 OECD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성의 낮은 가사분담률(무급노동시간 비중)은 대체적으로 맞벌이 부모 비중이 낮은 데에서 비롯됐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또한 장시간 근로로 인한 일과 생활의 불균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용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의 부모들은 약 60% 정도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부모들의 고용형태는 ‘모두 전일제(41.9%)’가 가장 많고, ‘외벌이(30.8%)’, ‘전일제+시간제(16.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외벌이(46.5%)’, ‘모두 전일제(20.6%)’, ‘전일제+시간제(8.8%)’ 부모 순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모 비중 29.4%로 OECD 평균(58.5%)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 수치를 보였다.
대체적으로 맞벌이 부모 비중이 낮은 국가들은 장시간 근로 비중이 높고 여가시간은 짧았다. 우리나라는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매우 높고 여가시간(취미활동, 수면시간 등)은 OECD 평균(14.9시간)보다 다소 적었다.
세부적으로는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터키(39.3%) △멕시코(28.3%) △한국(23.1%) △독일(5.0%) △스웨덴(1.1%) △네델란드(0.4%) 순이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13.0%) 크게 웃돌았다.
여가시간은 △터키(12.2시간) △멕시코(12.8시간) △한국(14.7시간) △스웨덴(15.2시간) △일(15.6시간) △네델란드(15.9시간) 등을 기록했다.
고용부 김경선 청년여성정책관은 “대부분의 OECD 국가와 달리 맞벌이보다는 남성 외벌이 비중이 높은 게 현실이다”며 “이번 분석에서 나타났듯이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가사 참여와 더불어 장시간의 경직적인 근로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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