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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한 집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동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동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 생활패턴을 이해해고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는 개와는 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려인의 입장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것은 개를 기르는 것 보다 더 까다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고양이를 기르는 반려인을 ‘집사’라고 호칭하는 것을 이런 고양이의 습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은 10년째 같은 고양이와 살아가고 있는 현직 수의사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수의사의 입장에서 동물에 대해서 ‘잘 아는 것’과 고양이의 집사로 고양이를 ‘키우는 것’의 차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스크래치, 이갈이, 꾹꾹이, 그루밍 같은 고양이들의 생활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또 적절한 놀이법, 환경조성법, 중성화 수술, 노령묘 질환 그리고 고양이와의 이별에 대한 것까지 쉽게 알아둘 수 있도록 해설했다.
저자는 고양이를 ‘잘 키워야 하는 존재’가 아닌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삶을 함께 하는 존재’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에게 고양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듯이 고양이도 사람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고양이가 사람과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 사람 역시 고양이의 본능과 습성, 행동과 질환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초보 집사와 고양이와의 생활에 과도기를 겪고 있는 집사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실제 반려생활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양이와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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