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상가 분양 ‘최다’…평당 가격 2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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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7개 이후 최고 기록, 새 아파트 입주 지역 중심…평당 분양가 2601만원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12 16:35:24

올해 2분기 상가 분양 수가 지난 2010년도 이후로 최고 정점을 찍은 가운데 수도권 중심으로 평당 분양가 또한 상승해 관심이 모인다.

부동산114는 ‘2017 2분기 상가 분양’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상가 분양이 90개가 공급되며 2010년 2분기 117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평당 분양가도 1층 기준으로 2601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상가 물량 중 76%가 마곡, 미사, 동탄 등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수도권 택지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 중에는 근린상가가 38개로 가장 많았다. 역시 마곡, 배곧, 미사 등 수도권에서 31개 상가가 공급됐다. 아파트 내 위치한 ‘단지 내 상가’는 당분기 LH단지 내 상가 공급 증가 영향으로 예년 대비 비교적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평당 분양가는 1층 기준 평당 2601만원으로 수도권 공급이 증가하면서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지방도 근린상가와 대형복합상가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점포수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동기 대비 64% 가량 증가한 5723개 점포가 공급됐다. 상가 공급 증가와 동시에 점포 100개 이상의 대규모 상가(15개 공급)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H단지 내 상가는 25개 단지(업무지원시설 2개 단지 제외)에서 총 163개 점포가 공급됐다. 이 중 158개 점포가 주인을 찾았지만 행복주택을 배후로 둔 일부 점포(5개 점포) 들은 유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181%로 예년수준과 비슷했지만 평균 낙찰가격은 2855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가량 높았다. 하남미사, 동탄 등에서는 내정가격의 2배 이상 높게 낙찰되기도 했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곳은 하남미사A20블록으로 평당 6575만원에 이뤄졌다.

김 선임연구원은 “6·19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관망기조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규제를 비껴간 수익형부동산시장은 큰 타격은 없어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규제를 피했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며 “지금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국내 경기 회복 등으로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된다면 그 부담은 수요자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동탄, 미사 등 수도권 택지지구 중심으로 상가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도시 상가 투자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상권 조성, 배후수요 등을 한 번 더 살펴보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유진 기자 jungyujin71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