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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경찰서가 지난 2012년 전남 장흥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해결했다.
도봉경찰서는 5년 전 전남 장흥에서 당시 여고생을 성폭행한 A 씨를 특수강간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성폭행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남성 5명과 피해자 여고생의 친구 B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여고생이던 피해자 C 양은 놀러 가자는 친구의 연락을 받은 뒤 모텔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3명의 남성이 C 양에게 양주 등 술을 마실 것을 강권했다. 이후 남성 3명이 추가로 들어왔다.
그 후 방 안에 있던 남성들은 C 양을 성폭행 했다. C 양은 “밖에서 (다른 남성들이)‘야, 다음은 나다’ ‘나는 몇 번 차례다’ 등의 소리가 들려 두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양은 성폭행 도중 저항을 하다가 폭행까지 당했다. 성폭행을 당한 후 C 양은 근처 골목에서 기절해 있다가 깨어났다.
범행을 당한 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자살까지 생각한 C 양은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전남 지역 경찰서를 찾았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고 증거가 없어 신고 접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C 양은 서울로 올라와 한 경찰서에 신고하려 했지만 경찰 측은 “가해자와 연락해 증거를 갖고 와야 한다”며 증거를 요구해 다시 한 번 신고 접수를 하지 못했다.
지난 2011년 도봉구의 한 산에서 벌어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떠올린 C 양은 이 사건을 해결한 도봉경찰서를 찾았다. C 양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도봉서는 SNS 등을 활용해 가해자 A 씨를 특정하고 이달 초 사건과 연관된 피의자 7명을 모두 검거했다. 피의자 7명은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한 지 오래된 사건이라 증거를 찾기 매우 어려웠다”면서도 “수사를 진행한 결과 피의자들을 입건하고 1명을 구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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