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개발호재 인구 급등…‘3040세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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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서울서 이동, ‘강서구’ 가장 많아…“교통호재 영향 줬을 것”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0 15:20:35

1아파트1.jpg — ▲ 경기도 김포시 내 한 아파트 전경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개발에 힘입어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김포시는 2010년 이래 수도권에서 인구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지역이다. 올해 김포시 인구는 35만여 명으로 6년 사이에 5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포시에 정착한 이들을 연령별대는 젊은 세대가 주를 이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040세대가 전체 이동자수의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이하도 20%에 육박해 어린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들이 이주했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인포의 설명이다.

또한 김포시를 새 보금자리로 선택한 이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지난 해 김포시 순 이동자수(전입-전출) 총 1만1066명 중 절반이 넘는 7600명이 서울에서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어 인천에서 이동한 사람들이 2636명으로 많았다.

반면 경기도 내에서 김포시로 이동한 인구는 1237명에 그쳤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연접한 서울 강서구에서 김포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강서구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2672명이 김포시로 주거지를 옮겼다. 이는 경기도나 인천 전역에서 김포시로 이동한 인구보다 많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포시를 둘러싼 다양한 광역교통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11월에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양촌~김포공항역)를 이용하면 양촌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0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김포공항역에서 서울 지하철 5∙9호선을 갈아타면 강남, 여의도까지 출퇴근이 용이해 젊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아졌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김포는 제2외곽순환도로까지 계획돼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김포~인천’ 구간이 우선 개통돼 인천에서 김포까지 1시간 이상 소요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됐다.

교통 호재와 더불어 한강신도시의 쾌적한 주거환경 역시 젊은 세대를 김포시로 유인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삶의 질을 중시하기 때문에 편의시설이 풍부하거나 자연에 둘러싸인 쾌적한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김포한강신도시는 생태환경도시로 조성돼 녹지가 풍부하고, 교육∙편의시설이 다양해 아이를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해성 기자 hsgi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