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잡아라” 화장품업계 우수고객 모시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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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VIP 프라이빗 행사…로드샵 멤버십 혜택 확대 바람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4 13:37:51

크기변환_0004039562_001_20170723090244844.jpg — ▲ [사진=올리브영 제공]

화장품업계가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VIP고객을 위한 혜택을 확대해 기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지난 22일 서울 명동본점과 부산 광복본점에서 우수 고객 1200명을 초청한 프라이빗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누적 구매 금액 기준으로 VVIP와 VIP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는 명동본점에서만 초청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초청 규모 확대 뿐 아니라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를 고려해 서울 명동본점과 부산 광복본점에 각각 700명, 500명을 나눠 초청했다.

올리브영은 이색적인 환영 행사와 휴가지 메이크업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백사장 모래 뺏기 게임, 자석 낚시 게임 등 해변가에 온 것 같은 체험 이벤트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3년 새로운 멤버십 제도 ‘그린티 클럽’을 도입했다. 그린티 클럽이란 기존 이니스프리 VIP, VVIP 위에 신설된 멤버십 등급이다. 직전 6개월 동안의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매월 초 자동 조정되고 그린티 클럽은 30만원 이상 구매해야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린티 클럽은 이니스프리 멤버십 데이 날짜에 관계없이 한 달에 한 번, 원하는 날짜에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상품이 들어 있는 ‘그린티 클럽 키트’를 분기마다 증정한다. 해당 키트는 분기별로 다른 품목으로 제공돼 SNS 등에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드샵 미샤, 어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앤씨는 7단계로 회원 등급을 세분화했다. 직전 1년 구매 금액 기준으로 70만원 이상은 퀸다이아몬드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적립률이 다르다. 퀸다이아몬드 적립률은 12%로 가장 낮은 등급인 큐빅과 적립률이 무려 10%가 차이난다.

또 미샤는 퀸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고객에게는 우수 고객 선물을 연 4회 증정한다. 어퓨 역시 우수 회원에게 연 2회 선물을 준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진행하는 브랜드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숍 ‘아리따움’은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무료로 가입 가능하며 구매 실적에 따라 등급과 혜택이 달라지는 일반회원과 가입비를 지불하는 VIP 멤버십 2가지다.

기존에는 가입비 금액에 따라 VIP와 VVIP 등 2가지로 유료회원을 구분했지만 지난해 2월부터 VIP 한 가지 타입으로 통합해 혜택을 확대했다. VIP 멤버십 회원은 상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생일을 맞은 VIP 회원에게 선물을 제공하고 가입과 동시에 프리미엄 키트를 증정한다. 이어 고객이 원하는 날 하루 동안 전 품목 30% 할인 쿠폰을 6개월에 한 번 발급한다.

아리따움 유료회원은 2013년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59만여명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77만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에뛰드하우스도 지난 2015년 유료 멤버십 서비스 ‘핑크 패스 멤버십’ 제도를 선보였다. 1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트래블 키트, 브러쉬 키트 등 여섯 종의 키트 중 한 종을 증정한다. 이어 가입 시 2만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구매금액의 20%가지 상시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하다.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