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후발주자…‘다이슨’ 위협하는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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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제로A9 3주만에 1만대 판매…세계 무선청소기 시장 매년 30% 성장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4 18:42:32

LG전자가 글로벌 청소기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영국기업 ‘다이슨’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24일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이 최단 기간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지금까지 내놓은 무선청소기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지난 2015년 선보였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핸디스틱’은 1만 대 판매에 3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해보면 ‘코드제로 A9’이 세 배 이상 빠른 셈이다.

LG ‘코드제로 A9’은 지난 한 달 동안 LG전자가 판매한 무선청소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LG 무선청소기의 대표 제품으로 안착했다. 최근 1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하는 행사에는 12만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최근 국내외 청소기 시장은 유선청소기에서 무선청소기로 흐름이 바뀌는 분위기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청소기 시장은 140억달러(약 15조8000억원)규모로 연평균 20%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중 무선 청소기 비중은 매년 30%씩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무선 청소기의 경우 배터리 수명으로 출력 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기술력 향상으로 이러한 단점들이 보완되고 있다. 배터리 수명 연장, 출력기능 강화 등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 사진은 다이슨 V8 청소기(위쪽), LG전자 코드제로 A9 청소기 [사진=뉴시스,LG전자]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은 글로벌 가전브랜드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기업이 주도해왔다. 특히 ‘다이슨’의 경우 이른바 ‘강남아줌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국내 가전시장에서 고급 가전제품으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무선청소기 시장 후발주자인 LG전자는 당당하게 선두업체 ‘다이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지난달 밝힌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통합 브랜드 ‘LG코드제로’를 출시한 후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다이슨보다 높은 가격대로 ‘코드제로 A9’을 내놓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대당 89만~129만원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다이슨’에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과 긴 배터리 시간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코드제로 A9’은 비행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더 빠르게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했다. 상중심 무선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2중 터보 싸이클론(Axial Turbo Cyclone™)’ 기술은 2단계의 회오리바람으로 제품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 흡입력을 오래 유지시킨다. 또 ‘코드제로 A9’은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