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날개…삼성이어 하이닉스도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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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3조507억원…올 하반기 D램 강세 지속 전망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5 12:11:45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3.7% 늘어난 3조5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4529억원보다 7배 많은 수준이자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올해 1분기 2조468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9.8% 증가한 6조6992억원, 당기순이익은 762.7% 늘어난 2조 46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삼성전자가 증권의 예상치를 웃돈 성적으로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처럼 SK하이닉스 역시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놓은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조7996억원, 2조9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최대실적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른바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63%, 낸드플래시는 33%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

반도체 시장 축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각각 10%, 20%대 중반으로 계획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캐파(생산능력) 증설도 계획도 함께 밝혔다.

오는 2019년 예정돼 있던 중국의 우시와 청주 공장의 새로운 생산라인 완공 시기도 내년 4분기로 앞당기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공정 증가만으로 수요 대응이 불가해 신규 캐파 증가로 시장 수요를 충족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M14 2층 낸드 공간은 현재 설비가 50% 들어왔고 실제 생산은 2분기부터 시작해 3분기부터 낸드 빗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해 계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에 기여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3분기의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시장 1위 삼성전자 역시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30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