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정권교체 후 정부-재계 연결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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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경제인단 구성 주도…문재인 대통령 기업인 간담회 참석자 명단 조율 역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5 15:12:55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본격화 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첫 기업인 간담회 준비로 분주하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와 대한상의는 간담회 참석자 명단과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청와대 측에 이번 간담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는 오는 27~28일 이틀 간 열린다. 간담회 참석 대상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4대그룹을 비롯해 롯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다. 오뚜기의 경우 이례적으로 중견기업이 초청받았다는 점에서 재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뚜기는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모범적인 기업 사례로 꼽혀 참석자 대상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에서는 오뚜기와 같은 날에 참석할 수 있는 지를 대한상의 측에 문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틀 연속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한상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해 새 정부와 재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느라 분주하다. 지난달 열린 방미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역할도 대한상의가 도맡았다.

대한상의 측은 ‘한미 비즈니스 서밋’ 개최 당시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의 저변 확대를 위한 대한상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요 경제단체 중 하나였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해체위기를 맞자 대한상의가 전경련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래 대통령 순방 시 경제 외교를 지원해 온 것도 전경련의 몫이었다. 올해 이러한 역할이 대한상의에게로 돌아간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한상의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정부정책을 평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25일 대한상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저성장·양극화 문제의 동시 해결을 위한 정책처방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하반기 적극적 재정 집행이 경제 활력과 민생 안정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계 역시 도전과 혁신의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해 경제회복을 견인하겠다”며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솔선함으로써 경제회복의 온기가 경제사회 전반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