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대기업 횡포냐”…운전자 울분 SK통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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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판교본사…상습정체구역 낙생고가차도 통근버스 수십대 도로점유 혼잡가중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7 12:13:05

크기변환KakaoTalk_20170727_120118588.jpg — ▲ 평일 오후 퇴근시간 무렵이 되면 SK플래닛 판교본사 인근 도로는 극심한 혼잡에 빠진다. 운전자들은 SK플래닛의 통근버스를 지목한다. 수십대의 버스가 본사 앞 도로부터 인근의 판교디지털콘텐츠파크 건물 앞까지 늘어서 있어 정체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사진은 퇴근시간대 SK플래닛 본사인근 전경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상습정체구간으로 악명 높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판교로 낙생고가차도 부근에 퇴근시간 때마다 수 십대의 버스가 차도를 점거하고 있어 교통 혼잡이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된 버스는 SK플래닛 판교본사 임직원 통근 때 이용되는 버스다.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SK플래닛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도로 위에서 빚어지는 대기업의 횡포냐”는 볼멘소리까지 냈다.

스카이데일리가 퇴근시간대 논란이 된 현장을 찾았다. 낙생고가차도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고가 밑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병목현상이 빚어지는 해당 구간은 퇴근시간에 앞서서부터 다소 혼잡스러운 모습이었다. SK플래닛 본사 앞의 경우 한 개 차선이 줄어드는 구간의 종료지점이었다. 더욱이 버스정류장까지 설치돼있어 교통혼잡이 심각했다.

오후 7시가 가까워지자 속속 45인승 전세버스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두 대씩 모여들기 시작한 버스는 이내 SK플래닛 본사 건물을 시작으로 웹젠·공간정보산업진흥원 등이 입주한 판교디지털콘텐츠파크(PDC)건물 앞까지 길게 늘어서기 시작했다.

고가 밑에서 판교로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완충구간 없이 급작스럽게 차선으로 옮겨가야 했으며 이로 인해 일대 도로 곳곳에서도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체를 유발한 버스들은 평일 이 시간대만 되면 출몰한다고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크기변환KakaoTalk_20170727_120020417.jpg — ▲ ⓒ스카이데일리

늘어선 버스 사이사이로 총 4곳의 버스승차장이 자리했다. 각 승차장에서는 3개에서 4개 행선지로 가는 버스들이 시간대별로 출발한다고 명시돼있었다. 출발 시각은 △7시 10분 △7시 15분 △7시 20분 △8시 20분 등이었다.

매일 비슷한 시간대 일대를 지난다는 운전자는 “낙생고가차도의 경우 서울-용인고속도로 서판교IC를 통해 진입하는 운전자들이 판교로 오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같은 곳이다”며 “통근버스 운영도 좋지만 극심한 정체 시간대 1개 차선을 완전히 점거하는 것이 대기업의 횡포로 밖에 안보인다”며 힐난했다.

이와 관련해 SK플래닛 관계자는 “불편을 겪는 운전자와 통근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업체 직원들의 불만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판교테크노밸리 내 통근버스를 운행하는 업체가 우리만이 아니듯 이 같은 민원 역시 우리 회사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도현 기자 d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