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아니다” 소용량·소포장 화장품…“써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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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호핑족 잡아라”…호핑족, 빠르게 제품 갈아타는 트렌디한 고객들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02 14:58:04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으려는 ‘호핑(Hopping)’족이 늘며 이들을 위한 소용량·소포장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호핑’이란 깡충깡충 움직인다는 뜻인 ‘홉(Hop)’과 ‘쇼핑(Shopping)’의 합성어다. 단일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기보다 빠르게 제품을 갈아타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트렌드 변화나 입소문에 따라 소용량·소포장 등 미니 사이즈 제품을 선호하는 특성을 보인다.

CJ오쇼핑은 소용량 뷰티용품을 모은 ‘올 스타 뷰티 박스’를 제작해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4일부터 CJ몰에서 1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4일 0시 500개가 먼저 오픈되고 나머지 500개는 이달 말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뷰티 박스’는 그동안 TV홈쇼핑 방송에서 판매했던 전체 뷰티 상품들 중 매출·고객 재구매율·뷰티 MD들의 추천 등을 고려한 10개 인기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15ml ▲A.H.C 아이크림 12ml ▲차홍 살롱더블헤어팩 1매 ▲퍼스트C세럼 10ml ▲퍼스트C세럼 마스크팩 1매 ▲김소형 클렌저 160ml ▲실크테라미 60ml ▲에코글랩 샴푸 여행용파우치 10매 등이다. 방송에서 세트로 판매하던 것 중 하나만 골라 넣거나 소용량을 별로도 제작해 박스에 담았다.

CJ오쇼핑 측은 “홈쇼핑 방송에서 다구성의 세트 상품을 섣불리 구매하는 것에 대해 걱정 많은 고객들을 위해 ‘조금씩 써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은 방송에서 세트로 구매하세요’라는 취지에서 ‘뷰티 박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1월 1일부터 2월 21일까지 소포장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두 자리 수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작은 사이즈 미스트인 유리아주 ‘오떼르말 25ml’는 호핑족 수요를 적극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4종 기획 상품으로 선보였다. 휴대용 뷰티제품으로 기획된 식물나라 ‘내추럴 오리진 캡슐팩 보성녹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나 급증했다.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지난달 20일 베스트셀러 마스크 3종 미니 사이즈를 한정 출시했다. 보습, 생기, 진정 등 다양한 피부 고민에 따라 마스크를 부담 없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3월 인기 컬러만 모아 놓은 ‘키스 마이 미니 립스틱 키트’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총 6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개당 1.3g의 소용량 제품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자기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주목을 받음에 따라 가성비 높은 제품에 가치까지 더한 미니 립스틱 키트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