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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의 구형을 기다리는 가운데 오늘(7일) 오전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그룹 일가 자택관리사무소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 측은 수사관들을 보내 자택공사 및 관련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경찰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 2015년 3월까지 인테리어 공사 진행 과정에서 삼성 측이 공사업체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 등으로 대급을 지불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리사무소에는 삼성 관계자들이 파견돼 근무 중이라는 것이 경찰청 측의 설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대금 결제 과정에서도 비슷한 혐의인 셈이다.
지난달 대한항공 본사를 특수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주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이사를 소환조사했다. 이번 주 추가로 소환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삼성일가 자택 관리 사무소에서 보관하고 있는 공시 자료와 회계처리 및 대금 지불 경로 자료 등을 확보한 뒤 관련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최근 좋지 않은 일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아 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날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역시 이혼소송으로 수년 째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이혼 절차를 밟아온 임우재, 이부진 부부는 아직까지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법원은 지난달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하고 86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임 전 고문 측은 이 사장이 보유한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에서 빠졌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한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지난달 20일 부산 해운정사에서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수륙재를 지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륙재는 바다와 육지를 홀로 떠도는 억울한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 여는 재다.
[유은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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