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황금연휴…2Q 휘발유·경유소비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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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전년比 1.4% 증가한 2.3억배럴”…車연료 휘발유 3.6% 경유 3.8% 견인차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07 12:43:14

저유가 기조 속에서 5월 황금연휴기간 행락객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휘발유·경유 소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한 올 2분기 ‘국내 석유수급 상황’에 따르면 석유제품 소비는 수송용 연료와 납사·아스팔트 등의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억3390만 배럴로 나타났다.

소비상승의 견인차는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경유 등이었다. 휘발유·경유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8% 증가했다.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집계를 시작한 후 분기기준 최대소비량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차량 대수 증가, 지난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교통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휘발유 차량은 102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경유 차량도 4.8% 늘어난 938만대로 조사된 바 있다.

석유화학 산업 호황으로 원료 수요가 늘어나 납사 소비도 전년 대비 4.5% 올랐다. 반면 발전소에서 주로 쓰는 벙커C유 소비는 전력 발전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31.8% 떨어졌다.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대수 감수로 LPG 소비도 전년 대비 0.9% 줄었다.

원유 수입량은 2억6450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주요 정유사들이 정제시설 유지보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아시아와 유럽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하며 중동산 원유 비중이 83.7%로 전년 동기 대비 3.1%p 줄었다.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상반기 전체 미국산 원유수입량은 310만배럴로 전년 대비 664.5% 급증했다.

석유제품 생산량은 원유 수입량 감소에도 2억9000만배럴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정유사가 벙커C유 등 중질유 고도화 설비에 재투입해 경질유(휘발유·경유·등유 등) 생산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1920만 배럴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하지만 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은 14.6% 오른 71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아시아와 미주가 각각 3.7%, 21% 줄었다.

석유제품 수입은 LPG, 벙커C유 등 수입이 감소하며 전년대비 1% 내린 8120만배럴를 기록했다. LPG 수입은 국내 생산량이 증가하고 석유화학 산업 원료로서 LPG 대체제인 납사 수입이 급증하면서 줄었다. 벙커C유 수입은 발전단가 상승으로 국내 발전소 수요가 감소하며 지난해보다 2.8% 줄었다.

[김민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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