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부동산 시장 新투자처, ‘법세권’ 관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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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임대수익률 4.9%…낮은 공실률, 웃돈만 수천만원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15 20:48:22

8.2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른바 ‘법세권’으로 불리는 법조타운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높은 수익률과 낮은 공실률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대법원과 대검찰청, 고등법원 등이 위치한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의 연간임대수익률은 4.90%를 나타냈다. 강남(4.70%), 송파구(4.52%)를 포함한 강남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높은 수익률은 ‘법세권’에 속한 지역의 풍부한 임차수요에서 나온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법세권이란 법원이나 검찰청들이 들어서 일종의 법조타운을 형성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곳에는 변호사·법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배후지일 뿐만 아니라 법원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아 수요가 몰린다.

이처럼 법원, 검찰청 등의 주요 법률기관 외에도 주변으로 변호사, 법무사 사무실 같은 법률 관련업체가 함께 위치하는 법률타운이 형성된다. 대표적인 곳이 대법원·대검찰청·고등법원 등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일대와 동부지방법원·동부지방검찰청 등이 둥지를 튼 서울 송파구 문정 법조타운 일대다.

법조타운 일대에서는 낮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교대역 일대와 부산 연제구 연산로터리 등이다. 한국감정원을 통해 살펴본 지난 2분기 공실률 또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은 10.12%, 부산 연제구 연산동은 5.32%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익률의 보장으로 새롭게 법조타운이 조성되거나 입주가 본격화되는 곳의 부동산시장이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 상반기에 시설 이전을 마치고 문정 법조타운 시대를 연 송파구 문정동 일대나 2기신도시 중 하나인 수원 광교 법조타운이다.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실례로 문정 법조타운이 조성되면서 이 일대 오피스텔 1㎡당 평균 매매가는 현재 371만원이다. 송파구(358만원)나 서울 전체 평균시세(337만원)를 훨씬 상회하고 있고 지난해 2분기(348만원)보다 6.6%가 올랐다.

실제로 문정지구는 법조타운뿐만 아니라 문정지구 내 지식산업센터로 들어오는 수요도 함께 늘면서 오피스텔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분양 당시 2억7800~2억9900만원에 공급된 송파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 48㎡형 18층이 지난 1분기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웃돈만 최소 2000만~3000만원 가량인 셈이다.

2019년 완공되는 광교 법조타운 주변 오피스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례로 지난 4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평균 86.7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데다 84~175㎡ 759실이 계약 한 달 만에 완판 됐다. 호수조망이 되는 등 이른바 로열층이라 불리는 좋은 실의 경우 분양권에 웃돈이 3000만원 가량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인포 관계자는 “특히 대부분 법조타운이 조성되는 곳 주변은 유동인구도 많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디”며 “교통망 확충이나 지식산업센터, 복합쇼핑몰 등 추가 개발호재도 많은 편으로 거래도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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