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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필리핀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아시아컵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필리핀을 만나 118대86으로 이겼다.
필리핀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조별 예선에서 중국에 승리하는 등 3연승으로 조 1위에 올라 8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21개의 3점슛 시도 가운데 16개를 성공시키면서 76.2%의 3점슛 성공률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1쿼터부터 경기 흐름을 잡았다. 경기 시작 직후에는 접전이 벌어졌지만 1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최준용(SK)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18대16으로 역전했다.
이후 김선형(SK), 이정현(KCC) 등의 플레이를 앞세워 연달아 슛을 퍼부으며 26대18의 점수로 1쿼터를 종료했다. 2쿼터에서는 필리핀이 추격을 해 왔지만 한국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기록해 57대49로 리드했다.
3쿼터에서는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필리핀의 에이스인 테렌스 로메오가 지친 기색을 보이며 실책을 범하는 등 승기가 한국에게 넘어왔다. 3쿼터 후반에는 51대55로 26점차를 보이기도 했다. 4쿼터 들어서는 필리핀이 추격하기 힘들 정도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오세근이 22득점, 김선형이 21득점을 기록해 승리를 주도했으며 김종규 15점 이승현 14점을 보탰다.
한국은 오는 20일 준결승전 경기에서 이란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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