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위해”…뷰티業 헌정콜라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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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퓨·마몽드 등 전쟁 중 성노예 후원 ‘마리몬드’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진행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18 12:36:33

뷰티업계에서 ‘전쟁 중 성노예’ 이른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영업이익의 절반을 관련단체에 기부하는 브랜드 마리몬드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어퓨는 오늘(18일) ‘파스텔 블러셔 컬렉션’을 마리몬드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핑크 계열 ‘디어매그놀리아’와 코랄 계열 ‘레터스프롬유’ 두 종류로 나왔다. 각각의 제품은 기존 파스텔 블러셔의 베스트셀러 색상 한 가지와 마리몬드 에디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색상 두 가지 등 총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제품 디자인에 사용된 목련꽃 패턴은 마리몬드가 휴먼브랜딩 프로젝트 ‘꽃 할머니’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에게 헌정한 것이다. 올해 92세인 김 할머니는 분쟁지역 피해 아동 지원과 평화 활동가 양성을 위한 나비기금에 전 재산 5000만원을 기부했다. 마리몬드 측은 목련 꽃의 고고함과 자애로움을 반영해 김복동 할머니의 꽃으로 형상화했다.

어퓨는 지난 4월에도 마리몬드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동백꽃 패턴을 더한 ‘원더 텐션 팩트 마리몬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원더 텐션 팩트는 쿠션보다 커버력이 높고 화장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어퓨의 인기 제품이다. 해당 패턴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故(고) 이순덕 할머니에게 영감을 얻은 패턴이다.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의 고고함과 뚝심이 할머니와 닮은 점을 상징화했다.

김민수 에이블씨엔씨 어퓨사업본부장은 “할머니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고 평화를 외치는 인권운동가라는 마리몬드의 생각을 지지한다”며 “어퓨의 고객들이 원더 텐션을 보고 사용할 때마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함께 기억하길 바란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마몽드도 지난 2015년 마리몬드와 협업했다. ‘커버 파우더 쿠션 복숭아꽃 에디션’은 플라워 패턴이 접목된 패키지로 제작됐다. 1개씩 판매될 때마다 판매 수익금 일부가 세계 전쟁 피해 여성의 날갯짓을 위한 ‘나비기금’에 기부됐다. 이어 지난해 3월 마리몬드와 두 번째 협업 상품 ‘무궁화 보습 장벽 크림 무궁화 에디션’을 선보였다. 기존 무궁화 보습 장벽 크림에 무궁화 플라워 패턴을 패키지에 적용했다.

향수 브랜드 러비더비는 지난 4월 마리몬드와 함께 섬유향수 한정 에디션을 출시했다. 기존에 러비더비에서 만날 수 있었던 향이 아니라 마리몬드의 무궁화, 동백 각 패턴에 의미를 더 해 향기로 재해석, 개발을 진행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당시 제품의 1차 생산 수량이 매진돼 2차 판매가 진행되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