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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대가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을 못하게 됐다.
교육부는 서남대에 2018학년도 의학 전공학과의 입학정원 전원(49명)에 대한 모집 정지 처분을 확정·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등교육법에는 각 대학이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 교육과정에 대해 의무적으로 평가·인증을 받도록 정하고 있다. 평가·인증을 받지 않으면 신입생 입학 모집이 정지되고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해당 전공 학과·학부가 폐지된다.
서남대 의대는 지난 3월 의학교육 분야 평가·인증기관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의평원)으로부터 불인증 통보를 받았다. 이후 교육부는 서남대에 의평원에 평가를 다시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기한 내(지난 5월 10일)까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의료법에 따라 평가·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2018학년도 신입생이 있을 경우 졸업할 때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모집 정지가 불가피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시·정시모집에 서남대 의학전공학과를 지원하지 않도록 학생·학부모에게 주의를 당부하면서 시·도 교육청,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서남대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이번 교육부 발표와 상관없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한편 서남대는 지난 1991년 개교한 후 1995년 의예과를 신설했다. 그러나 대학 구조개혁 평가 당시 E등급을 받은 뒤 이수요건 미비를 이유로 학위가 취소되기도 했다. 또 설립자인 이홍하 전 이사장이 지난 2013년 교비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위기를 겪었다.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서남대 정상화(인수)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지만 교육부는 지난 2일 이를 반려하면서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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