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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상장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각각 1.8%, 3.0% 감소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4.0%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30대 그룹 상장사 인건비·재무실적 분석’ 를 통해 30대 그룹 상장사 1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상장사가 없는 부영과 금융그룹인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그리고 협동조합인 농협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감소하다가 작년에는 소폭 반등했다. 이에반해 종업원 1인당 인건비는 2011년 평균 7522만원에서 작년에는 9169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30대 그룹 상장사의 총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감소했다.
총 종업원 수는 2013년 전년 대비 6.5% 증가했지만, 2014, 2015년에는 증가율이 1%대로 급락했고 작년에는 1.7% 감소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관졔자는 “지난 2011년 이후 글로벌 교역 위축과 2~3%대 저성장 등 대내외 여건 악화 등으로 기업 매출‧이익의 절대규모가 축소됐다”며 “하지만 인건비는 고정비 성격이 큰 탓에 한번 늘어나면 줄이기 어려워 기업실적 부진과 관계없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원가를 절감하고 구조조정을 거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나가고 있다”며 “기업이 계속 사업하면서 고용을 유지하려면 생산성, 실적과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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