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배 기대감…성장하는 시장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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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완성되기 전에 미리 올라…시가총액 적은 기업이 많이 오를 수밖에 없어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8-27 15:44:41

주식이 100배 오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앞으로 시장이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시장이 커져야 주가 100배 상승이 이뤄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시장이 커진다는 건 수익이 그만큼 많이 난다는 얘기입니다.

수익이 많이 나려면 그 시장에서 100등 쯤 하는 기업이 아니라 1등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것도 세계 1등 말이죠. 그러면서 100배 오르려면 현재의 시가 총액이 작을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시장이 100배나 1000배 커지면서 그 기업의 순이익이 오릅니다. 또 세계 1등 기업이니 그 이익을 독점하면서 자연스럽게 주가가 100배 오르게 되죠.

하지만 100배가 오르는 시점은 항상 시장이 완성된 다음이 아닙니다. 시장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오르죠.

주식 투자에는 업종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사양 산업이 될 업종의 기업은 향후 주가가 100배가 되지 않을 뿐 더러 앞으로도 계속 떨어집니다.

그러한 업종 중에는 석유 및 석유로 가는 자동차 등의 기업이 될 겁니다. 또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되겠죠. 그러한 기업 중 대표적인 곳은 엑손모빌과 같은 석유 기업일 겁니다. 게다가 시가총액이 크고 최근 몇 년 간 시가총액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신에 석유 기업으로서는 현재 가장 정점에 와 있으니 돈을 많이 벌고 배당은 많이 해줄 겅빈다. 무려 3.84%나 되죠.

하지만 배당보다 주가가 더 빨리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1년 간 주가가 88달러에서 80달러로 10% 정도 떨어졌죠.

석유로 가는 자동차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양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는 없어지지 않지만 그 자동차는 전기차의 형태로 갈 것이고 석유차는 앞으로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자동차의 미래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석유시대에 있어서 자동차는 엔진을 갖고 자신들이 세상을 지배해 왔죠. 하지만 앞으로의 자동차 시대는 IT가 잡을 겁니다. 자율주행도 그렇고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인터넷과 연결된 자동차) 같은 것 말이죠.

게다가 석유를 안 쓰는 전기차의 시대가 오면 배터리가 엔진을 대체합니다. 정확하게는 모터가 대체하지만 모터의 성능은 그리 중요하지 않죠. 냉장고나 세탁기의 모터를 만들 정도라면 충분히 전기차의 모터를 돌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동차용 전기모터를 만드는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입니다.

그러니 석유로 가는 자동차 업종도 앞으로는 사양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세계 1위는 물론 나머지 기업들도 마찬가지죠. 돈을 벌긴 하지만 계속해서 주가는 지지부진하거나 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 업종이 있습니다. AI(인공지능)가 인간의 직업을 많이 없앤다고 하지만 이런 업종은 앞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주가는 따라 올라가게 되죠. 친환경 배터리 같은 경우도 앞으로 석유를 대체할 것이니 미래 전망이 밝습니다. 의료 서비스도 전 세계가 고령화되니 좋아질 일만 남았죠. 이외에도 많은 업종이 있을 겁니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은 앞으로 오르는 것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 말입니다. 이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몇 백조원씩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많이 올라봐야 100배 오르기 힘듭니다. 물론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럴 확률이 적어지죠.

지난 2002년에 우리나라 기업에 주식을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했어야 가장 돈을 많이 벌었을까요. 삼성전자일까요.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2002년도부터 2017년까지 7배 정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내수기업들 중 많이 오른 기업은 10배 심지어 몇 백배까지 올랐죠.

왜냐하면 삼성전자는 그때 이미 30만원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가총액이 적은 기업이 많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조건을 통합해서 생각해 봅시다. 앞으로 좋아질 업종 중에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이 앞으로 100배 오를 기업입니다. 시가총액이 낮다고 우리나라 코스닥 잡주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면서 아직은 그 업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이라 시장이 없는 기업을 뜻합니다. 그런 기업이 앞으로 100배 오를 기업이라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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