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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자들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지금의 결혼제도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30대 미혼·기혼 남녀 각각 1000명씩 총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문화에 대한 인식과 결혼비용’등을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80.2%는 결혼의 필요하다고 답했다. 19.8%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결혼 기피원인으로 남성은 20대 50.8%, 30대 56.7%가 ‘주택마련 및 결혼비용 부담’을 꼽았다.
20대 여성 51.7%는 ‘출산 및 육아 부담’ 30대 여성 51.6%는 ‘집안 어른들과의 관계 부담’을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반면 응답자의 94.6%는 지금의 결혼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으며, 원인으로 ‘과다한 혼수·예물·예단’을 꼽았다.
항목별 필요도와 만족도 부문 조사결과 미혼·기혼자 모두 △약혼식 △함들이 △이바지 △예물·예단을 필요도가 낮은 항목으로 꼽았다. 기혼자의 경우는 이바지, 예단, 폐백의 만족도가 낮았다.
주택을 제외한 혼수·예물·예단 등 기혼자들의 결혼 지출비용은 평균 4590만원으로, 혼수비용이 32%, 예단·예물·결혼식이 18~19%를 차지했다.
가족과 지인만을 초대한 소규모 결혼식인 이른바 작은 결혼식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중 미혼자 79.6%는 작은 결혼식을 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주변사람 설득’과 ‘적절한 장소 섭외’가 어려울 것 같는 응답이 각각 48.2%, 44.1%로 나타났다.
기혼자의 경우 작은 결혼식을 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5.4%였다. 이유로 ‘비용 최소화’(70.4%), ‘복잡한 예식절차 생략’(59.3%)를 꼽았다.
[이지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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