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 뛰어든 화장품…업무협약 체결 ‘활활’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화학·섬유

연구개발 기업·바이오연구소 등 MOU 체결…유전자 사업 강화·차세대 물질 연구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03 21:01:52

화장품업계가 유전자 사업 강화·차세대 물질 연구를 위해 공동연구에 뛰어들었다. 연구개발 기업이나 바이오연구소 등과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제조사 한국콜마는 지난 1일 전남 완도군청에서 완도군, 해림후코이단과 ‘해조류 자원의 공동연구 개발 진행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이들과 함께 차세대 바이오물질인 ‘후코스’ 연구·제품화에 나선다.

후코스는 항암 효과로 알려진 해조류 속 ‘후코이단’의 주성분으로 체내 세포 강화, 면역력 증진, 기억력 향상 효과를 갖춘 천연물질이다.

앞으로 한국콜마와 해림후코이단은 완도에서 생산하는 해조류에 들어간 후코스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이를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허용철 한국콜마 사장은 “면역력 증가와 항염, 체내 세포 강화에 효과가 있는 후코스를 활용해 새로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MOU 체결을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종합화장품 기업 잇츠한불은 유전체 기반 생명공학 전문 연구개발 기업 디엔에이링크와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 확보와 유전자 사업 관련 고류 강화를 목적으로 기술협력 MOU를 지난 7월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잇츠한불은 독자적인 유효성 평가기술, 소재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디엔에이링크는 개인 유전체 분석 기술과 유전체 활용 빅데이터 구축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개인별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공동 노력을 할 예정이다.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는 “1~2년 내에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기술을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첨단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관련 제품을 적극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자사 바이오연구소와 아모레퍼시픽이 지속적인 피부 관련 유전자 공동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014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바이오랩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피부유전자 분석·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양 사는 그동안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 관련 유전자를 공동 연구하고, 고객별 피부 특성에 맞춘 서비스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홍경원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원 연구개발부 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유전자 검사와 화장품을 결합한 통합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며 “추가적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한국인 특이적인 피부 관련 지표들을 발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