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비사업 단지, 청약경쟁률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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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업 단지 대비 마감률 27%↑…입지·인프라 모두 뛰어나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08 19:11:09

정부가 8·2대책에 이어 9·5대책을 내놓는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지가 뛰어나고 인프라가 풍부한 서울의 정비사업 단지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1순위 마감률이 89%를 기록했다. 1순위 청약경쟁률 역시 168.08대 1를 나타내며 올해 서울 분양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 사업으로 공급된 분양단지들의 1순위 마감률이 89.5%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6.19대책, 8.2대책, 9.5대책(8.2대책 후속조치)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9월 8일 현재 기준)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재개발 등 뉴타운이나 재건축 등 정비 사업으로 분양된 단지는 총 19개 단지다. 이 중 17곳이 1순위 마감돼 89.5%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사업(공공분양 제외)으로 분양한 단지는 총 8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62.5%에 머물렀다.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이 일반사업과는 무려 27%의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올해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은 규제가 비교적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 중 16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 76.2%를 기록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에 이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해 56.87대 1을 기록한 ‘신길센트럴자이’다. 이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37.98대 1, ‘공덕 SK Leaders VIEW’가 34.56대 1, ‘보라매 SK VIEW’가 27.68대 1 순이다.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정비사업 분양 단지들이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로는 입지가 좋은 알짜 지역에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단지 대부분은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리얼투데이 조은상 팀장은 “정비 사업이 진행된 단지들은 역세권 등 입지가 뛰어나고 학교· 편의시설 등과 같은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분양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투자수요 보다는 실수요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울러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며 “또한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되는 등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장점도 있어 그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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