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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까.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므로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시나이다”<미가서 7 : 18>
하나님은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의 목자가 돼 주셨다. 하나님은 백성을 향해 절대적인 사랑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은 백성의 죄를 책망하실지라도 영원히 노를 품지 않으셨다. 징계의 기간이 끝나면 모든 죄를 용서 하시고 용서한 죄에 대해서는 다시는 거론하지 않으셨다.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문명사회가 역사를 외면하지 않는 이유는 어쩜 그 역사를 통해 과거의 실패와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는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혹 저녁 시간대에 사극(史劇)을 보게 될 때가 있다. 사극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드라마의 줄거리가 한 결 같이 권모술수와 밀실에서의 음모로 무자비하게 정적(政敵)을 쓰러트리고 정권을 탈취하는 등 한 번 잡은 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안간힘을 쓴다.
야사(野史) 아닌 정사(正史)에서 교훈 얻어야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역사속의 선비들은 소수의 정략적인 이들을 제외하고는 지조를 지닌 선비정신으로 청렴결백함으로 한 생(生)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 같은 기록은 정사(正史)속에 무궁무진하게 담겨져 있다. 그럼에도 정사를 밀어내고 야사(野史)에서 교훈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면서 느끼는 것은 오늘 우리 사회의 정치와 권력투쟁 구조가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과거 정란시대의 무정부 상태를 연상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술수가 정도(政道)처럼 인식되고 개집 짓듯 ‘당’ 만들기에 여념이 없고, 직권 남용이 능력으로 평가받는 개(犬)판인 사회가 돼가고 있다.
현 정권은 개(犬)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고, 또 그런 부류들로 구성된 것 같다. 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슨 말을 해도 되묻지 않고 오직 명령만 따르고 반항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개는 주인을 보면 꼬리를 치고, 주인에게 혼이 나면 꼬리를 내리고 납작 엎드린다. 그런 부류들이 모여 정치를 하다 보니 개판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보다 더 정치적 이권을 위해 대의(大儀)마저 무참하게 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어찌 사극만을 탓하겠는가. 과거나 현실에서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권모술수를 쓰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여·야를 떠나 과거의 정치인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정치를 해왔느냐는 오늘 우리의 정치를 보는 데 매우 중요한 거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가깝게는 70년대, 멀리는 조선·고려 등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보여 준 정치 행태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보다 더 심할 정도로 재현이 되고 있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정적을 제거 하려고 안달을 하며 세비 등만 축내며 대립은 전혀 그칠 줄 모르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남북으로 갈라져 대치된 상태에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해도 북한을 규탄하기보다는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케 하는 문 대통령과 여당, 한 술 더 떠 최근 문재인 대통령 통일 외교 안보 특보와 여당 대표. 일부 여권 인사들이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 연합 훈련을 축소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북한의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는데도 통일부장관과 외교부장관 등은 위기의식을 못 느낀 채 헛소리만 해댄다. 전술핵 배치도 국방부와 청와대 입장이 다르다. 나라가 망해도 오직 ‘정적’ 죽이기에만 혈안이 돼있다. 무슨 일이던 자신과 뜻이 맞으면 동지요. 하나라도 반대하면 ‘적’으로 단정하고 제거를 위해 안간힘을 쓴다.
무소불위 권력행사…“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요즘 정치를 보면 마치 연산군이 모친을 죽음에 이르게 한 대신들을 징벌하는 것 같아 소름끼친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정부 여당은 야당 및 보수 측 사람들의 과거를 들춰 내 정치보복을 하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 준 것은 말만큼 행동이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사(人事)를 비롯해 ‘5대 인사 원칙’부터 사드배치까지 말과 행동이 달랐다. 탕평책을 쓴다더니 호남 출신을 대거 영입하면서 코드인사·보은인사를 단행했다. 심지어는 논문 표절자들, 부적격자들을 요직에 앉혔다. 말로만 소통·화통을 외치면서도 정작 야당과는 담을 쌓고 적대관계다. 하나도 국민들과의 약속이 지켜진 게 없다.
북한으로부터도 외면당하는 문 정권. 그런 정권이니 소리만 요란했지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책임총리제도 말 뿐이다. 총리도 보이지 않고, 장관들도 보이지 않는다. 언론은 눈만 뜨면 문 대통령 ‘시다바리’가 돼 홍보맨으로 전락했다. 칭찬을 넘은 극찬은 오히려 독배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하늘 없이 살 수 없는 자들이 하늘을 잊고 산다는 것이다. 하늘이 두려운 줄을 모르고 안하무인으로 설친다. 가히 요지경 속이다. 촛불 시위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화형식은 방관하던 경찰이 탈북자들의 ‘김정은 참수 퍼포먼스’ 화형식엔 제재를 가하며 플래카드를 빼앗으려고 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 더불어민주당이 KBS·MBC 등 공영방송의 경영진 교체를 위한 술수가 백일하에 드러났다. 방송사 구성원 중 사장과 야당 이사들의 개인비리를 부각시켜 퇴출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정치권이 나서면 자칫 문제 소지가 있을 것에 대비해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그룹 등을 이용해 퇴진운동을 선동하고 특히 노조원을 부추겨 부당노동을 빙자해 퇴진 운동을 전개하도록 유도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런 사안이 어디 이것뿐이랴. 더욱 한심 한 것은 이제까지 침묵했던 여당의 MBC출신 정동영·신경민·박영선 의원이 자신이 있던 방송사를 탓한다는 것이다. 민노총의 사주를 받고 있는 ‘노영방송’이 아니라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선배입장에서 지적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심지어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권이 바뀌고 대부분 지역에서 보수 측 추천자는 98%가 탈락되고, 거의 진보·더불어민주당 추천자들이 위촉됐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순수해야 할 통일기구가 정치화 된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 국정원 댓글사건처럼 민주평통자문회의도 심판을 받게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인재가 은거하는 게 좋은가요. 아니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좋은가요”라고 공자에게 제자가 질문을 던졌다. 공자는 “팔아라. 팔아라. 나는 살 사람을 기다리겠다(我待買者也)”고 답했다. 그러나 팔릴 물건을 먼저 만드는 게 우선이다. 정치도 그렇고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요 나의 요새이심 이니이다”<시편 71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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