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넘치는 ‘3위’ 싸움…쫓고 쫓기는 NC·롯데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야구

NC 7경기, 롯데 5경기 남아…1경기차 박빙, 1승 선점 중요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20 13:28:03

▲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왼),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우) [사진=뉴시스]

NC 다이노스(이하·NC)와 롯데 자이언츠(이하·롯데)의 플레이오프(이하·PO) 직행 티켓 쟁탈전이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NC와 롯데는 20일 기준 각각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간의 승차는 단 1경기다.

롯데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이하·두산)와의 경기에서 3-8로 패하며 NC와 롯데의 경기차는 0.5경기에서 1경기로 벌어졌다. NC와 롯데가 각각 7경기,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1경기 차이는 뒤집기 힘들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잔여 일정과 현재 팀 분위기를 봤을 때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NC는 남은 잔여 일정에서 어려운 상대와 마주하게 된다. NC는 20일 마산에서 리그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산을 상대로 3위 사수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NC가 승리한다면 롯데를 따돌리고 PO 직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패한다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NC는 마산 두산전 이후 LG 트윈스(이하·LG), 넥센 히어로즈(이하·넥센)와 각각 2연전 경기를 치러야 한다. LG와 넥센 역시 가을야구 문턱 앞에서 치열한 5강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NC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NC는 8위 한화 이글스(이하·한화), 9위 삼성 라이온즈(이하·삼성)과 각각 1경기씩 남겨둔 상황이다.

롯데는 한화와 2연전을 시작으로 넥센, SK 와이번즈(이하·SK), LG와 한 경기씩만 남겨둔 상황이다. 롯데는 NC와 달리 경기 간 간격이 길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롯데는 충분한 휴식을 바탕으로 매 경기 총력전에 나설 가능성도 농후하다.

양 팀의 분위기 역시 다소 상반된다.

NC의 경우 마운드가 붕괴되며 지난 6경기에서 77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산발 투수진이 6경기 23이닝 43실점(ERA 14.87)으로 크게 무너졌으며 탄탄하던 불펜진 역시 35이닝 동안 34실점(ERA 8.49)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당분간 좀 더 편한 상황에서, 앞쪽에서 기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불펜진의 재편을 예고했다.

반면 롯데는 타선이 부진하긴 하지만 강력한 선발진과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1위(ERA 4.04)를 기록 중인 롯데는 린드블럼·레일리·박세웅 등 선발진이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또 불펜진 역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중심으로 견고한 짜임새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의 치열한 3위 싸움은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인 오는 10월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 팀 모두 경기가 있는 오는 23일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의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