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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외제차가 가장 많이 신규 등록된 강남지역은 고급휘발유의 소비량도 많았다. 강남구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767대가 넘는 외제차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서울시 신규 등록 외제차의 20%에 해당한다. 2위는 1616대가 신규 등록된 서초구였으며, 송파구와 용산구가 그 뒤를 이었다. 고급 외제차가 많은 만큼 이들 지역의 고급휘발유 소비량도 단연 많았다.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가 서울에서 고급휘발유 사용이 가장 많은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은 외제차 중 일부 브랜드에서 고급휘발유 사용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차종에서 고급휘발유 사용을 권하는 BMW의 경우 압축비 등 엔진 제원을 확인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2500cc의 배기량에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523i의 압축비는 11.0, 3000cc의 배기량에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528i는 압축비가 12.0에 달한다. 다시 말해 자동차 엔진에서 연료를 압축하는 비율인 압축비가 높으면 이상연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고급휘발유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급휘발유는 연료가 적정온도에 도달하기 전에 연소돼 엔진에 부담을 주는 현상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반면 압축비가 높지 않으면 고급휘발유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일반휘발유보다 비싼 고급휘발유를 사용할 차량인지 꼼꼼히 사양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외제차가 다니는 강남 일대에서 고급휘발유 주유소를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이유도 외제차와 관련이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외제차와 고급휘발유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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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서울에서 외제차 신규등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권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BMW의 대표모델 535i(사진=BMW)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외제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지역은 강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올 1월부터 6월 사이에 2559대의 외제차가 신규등록됐다. 서울시에서 신규등록된 1만2767대의 외제차 중 20%가 강남구에 등록된 것이다.
서초구에서는 1616대가 등록돼 두 번째로 높은 12.7%의 비율을 보였으며, 뒤를 이어 송파구와 용산구에서 각각 1119대와 603대가 등록됐다.
외제차 등록대수가 많은 강남지역은 고급휘발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이기도 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에 서울에서 고급휘발유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강남구였다. 이어 서초구와 용산구가 뒤를 이었다.
이는 외제차들 중 일부가 고급휘발유 사용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BMW는 전 차종에 고급휘발유 사용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고급휘발유는 일반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다 사용이 불필요한 차량도 있기 때문에 사용 여부를 결정할 때는 자신의 차량 사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SKY 지역, 고급휘발유 가장 많이 팔려
올해 서울에서 소비한 고급휘발유 24만9000배럴 중 강남구의 소비량은 전체의 34.9%에 해당하는 8만7000배럴이었다.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고급휘발유가 소비된 지역은 서초구로 4만9000배럴이 사용됐다. 뒤이어 용산구에서 1만9000배럴이 소비됐다.
SKY(서초, 강남, 용산) 지역에서 소비된 고급휘발유는 모두 15만5000배럴로 서울시 전체 사용량의 62.2%에 달했다.
▲ 자료: 한국석유공사 ⓒ스카이데일리
이들 지역 외에 고급휘발유를 1만배럴 이상 소비한 지역은 1만2000배럴을 사용한 송파구가 유일했다.
가장 적게 소비한 구로구와 금천구는 1000배럴에 불과해 가장 많은 강남구와는 87배의 차이를 보였다.
가장 소비량이 많은 강남구는 최근 6년간 매년 8만 배럴 이상의 고급휘발유를 소비했다. 서초구 역시 4만5000배럴 이상이었으며, 용산구도 2만배럴 가량을 지속적으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한국석유공사 ⓒ스카이데일리
소비량의 차이에 따라 고급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강남구에 있는 고급휘발유 판매 주유소는 41곳으로 서울시 전체의 214곳 중 19.1%가 몰려 있었다.
서초구가 26곳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송파구와 용산구가 각각 18곳과 15곳으로 뒤를 이었다.
고급휘발유 판매 주유소가 두 자리를 보인 곳인 이들 지역 외에는 양천구와 강동구 뿐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1곳에 불과한 금천구였으며, 구로구와 중랑구는 2곳에 불과했다.
▲ 자료: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스카이데일리
고급차니까 고급휘발유? 불필요한 차량도 있어
외제차가 많이 등록된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등지에서 고급휘발유 사용이 많은 이유는 일부 외제차 브랜드에서 전차종에 고급휘발유 사용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휘발유는 연료가 적정온도에 도달하기 전에 연소돼 엔진에 부담을 주는 현상을 줄인 휘발유다.
자동차 엔진에서 연료를 압축하는 비율을 압축비라고 하는데, 휘발유 자동차의 압축 비율은 보통 9~12의 수치를 보인다. 압축비 숫자가 높아질수록 높은 출력을 보이지만 연료가 적정온도에 도달하기 전에 폭발해 엔진에 무리가 갈 위험이 있다.
전차종에 고급휘발유 사용을 권장하는 BMW의 경우를 보면 2500cc의 배기량에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523i의 압축비가 11.0이다.
3000cc의 배기량에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528i는 압축비가 12.0에 달한다.
반면 압축비가 높지 않으면 엔진 안에서 이상연소가 발생할 우려가 적기 때문에 고급휘발유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차량의 압축비와 기본사양을 확인하면 고급휘발유 사용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 전문가들은 압축비가 10.5를 넘는 경우 고급휘발유 사용을 권장하고, 그 이하에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 고급휘발유는 일반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높아 사용이 꼭 필요한 지 잘 따져봐야 한다.(사진=뉴시스)
고급휘발유의 가격은 일반휘발유보다 높기 때문에 필요성을 잘 판단해서 소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유소에서 판매된 고급휘발유의 10월 평균 가격은 2254.85원으로 일반휘발유의 2005.73원에 비해 250원 가량 비쌌다. 250원 가량의 가격차이는 올 한해 동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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