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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한가위 황금연휴를 맞아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건강도지수(이하·SBHI)는 81.7로 전월대비 10.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개월 단위로 조사하는 SBHI는 기준선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것이다. SBHI는 지난 6월(90.6)부터 8월(84.7)까지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달 91.7로 반등했다. 이어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경우 19개 업종의 SBHI가 하락했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업종은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96.2→81.4)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99.2→85.1) △가구(95.9→82.1) △비금속광물제품(103.3→89.9)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95.9→83.3) △종이 및 종이제품(91.6→80.9) 등이다.
이어 시멘트, 아스콘 등 비금속광물과 식료품 역시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비금속광물의 경우 건설 현장 휴무일 증가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비제조업의 경우 11개 전 업종의 SBHI가 하락했으며 도매 및 소매업(92.8→75.9)은 급락했다. 대중목욕탕, 자동차 정비소 등이 포함된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93.3→79.1)도 영업일 수 감소에 영향을 받아 SBHI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경기 전망에 대해 연휴가 길어지고 북한 핵실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사드)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10월 연휴가 길어진 탓에 올해는 이례적으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커졌다”며 “오는 11월과 12월에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소폭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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